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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뱉기, 토성과 알레그로 도시인에게 별은 낯설다. 해서 별바람과 은하수에 눈과 마음을 적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별은 그 한순간이다. 우리가 보는 별빛은 한순간의 불빛이다. 헌데 한순간의 별빛이 매섭게 느껴지는 이유는 멀까. 별과 나는 일직선에 서 있다. 백미터 트랙을 서로 마주보며 서있다고 한다면, 별에서 나온 별빛은 나에게 맹렬히 다가온다. 별빛이 칼루이스이고, 달리는 칼루이스를 까무라치게 바라봐야 한다면 얼마나 급박한 기분일까. 별과 나 사이는 더 하다. 별과 나 사이에는 무수한 먼지와 어둠과 가스가 채워져 있다. 별이 내뿜는 빛 중에서 운 좋은 녀석이 나의 눈에 비춰진다. 내 눈이 별빛에 물들면 가슴까지 다 파랗다. 그렇게 별과 내가 밤 한가운데에 서 있다. 문득 정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무섭게 휘몰아치는 것.. 더보기
유가원상복구, 근본 잃은 유가대책 화 키운다 이제 7월이면 100원이 할인된 유가가 원상복구된다. "기름값이 묘하다"는 대통령의 말한마디에서 시작된 유가할인의 혜택이 끝난 것이다. '주유소 사재기 급증' '판매중단 주유소 속출' '사재기 시 엄중조치' 등 유가와 관련된 기사가 연일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다. 유가는 가계소비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막강하다. 뿐만 아니라 유가에서 생산자 물가가 파생되기 때문에 유가는 곧 물가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래서 '유가를 잠재우면 물가도 잠자겠지'하는 망상의 정책이 탄생된 것이다.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해괴한 논리에 사로잡혀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근시안적으로 대처한 결과다. 결국 유가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급등할 것이고, 서민경제는 더더욱 깜짝 놀랄 것이다. 정부가 내놓는 경제정책 중에서 가격정책.. 더보기
교통체증, 인간은 과연 합리적일까 흔히들 교통체증의 원인을 운행차량수와 도로용적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교통체증이 있는 구간에 진입하면 "이 도로는 너무 좁아서 교통체증이 심해 시당국은 대체 무얼하는거야"라고 말한다. 허나 과연 교통체증의 원인이 단지 차량수와 도로용적과 연관이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얼마전에 본 트래픽이라는 책에서는 교통체증에 대해 논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병목구간에 돌입한 상태에서 막히는 도로에서 기다리는 운전자와 뚫린 도로를 달려서 앞에서 끼어들기하는 운전자를 비교해 누가 먼저 목적지에 도착할지다. 물론 뚫린 도로를 달려서 앞에서 끼어들기한 운전자가 목적지에 더 빨리 도달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대단히 합리적이라고 한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이치에 합당하는 말이다. 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