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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論

풍문의 정치학, 용호상박 박근혜VS손학규


  좌좀과 우매들이 날뛰는 네이트 판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한가지 기현상이 있다. 분명 개인적으로 까임을 받는 것은 얼마나 상처받는 일인가? 그러나 까임을 받지 않는 것 자체가 오히려 상처라는게 일명 온라인 풍문 세상이다. 보통 까임을 받는 정치인으로써, 박근혜, 김문수, 오세훈, 고 노무현, 고 김대중, 손학규, 유시민 등등등이 있고, 보편적인 관심 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로는 이회창, 천정배, 정동영, 정세균, 등이 있다. 과연 이들이 까임을 받지 않을만큼 깔끔해서 까임을 받지 않는가? 아니다. 필자는 이들이 사람들 사이에 링 조차 오르지 못할 사람들이라 생각을 해서 관심 조차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까임의 받는 사람들은 다양한 꺼리를 통하여 대중에게 희화되고 있다. 독재의 딸년부터, 슨상님, 홍어, 정말이지 별에 별 미사어구와 육두문자가 등장을 하고, 댓글이 지속적으로 다시 생산되어도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하는 것을 보면 한가지 확실한 결론에 도달한다.

"분명 이 온라인 세상에는 알바들이 존재한다"

  어느 당이든, 이른바 국민소통위원들, 알바들을 고용하지 않는 곳은 없을 게다. 당 직속으로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형태로부터, 당직자가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조직까지, 이 비밀결사의 지하조직의 규모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덕분에 청년실업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살찐 돼지들의 묵은 기름끼들이 조금이나마 사회로 돌아오는 것은 분명 기쁜 형태이다. 다만 슬픈 것은 대중이 알바와 진배기를 구분할 줄 모른다는 것이고, 네이트에서 하는 소리들이 정령 맞는 말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을 것이라는 것 뿐이다.

  박근혜를 까는 알바들은 독재의 딸이라는 불편한 과거사부터 들이데기 시작한다. 또 얌전하다는 둥, 가만히 있다가 이익만 챙기려 한다는 둥, 과연 유력대권주자로써 무엇을 했느냐는 둥, 별의 별 말로 까데기를 쳐데는데, 오히려 이런 것들은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박근혜 자신도 오히려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있고, 워낙히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양반인지라, 필자가 보기에 대선 전까지 여권 내의 독보적인 대권후보의 자리를 놓치지는 않을 것이라 사료된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너무 착한 척만 하고 사시면 집토끼들은 더욱 충성스럽게 주인을 따르겠지만, 들토끼들은 한마리도 얼씬거리지 않을 것이오"라는 것이다. 사실 유력대권후보 독주 레이스는 이미 노무현 정권 때부터 였고, 그 망할 경선에서 지지만 않았다면, 쉽게 대통령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녀의 전통적인 지지층은 보수, 장년노년층, 부유층, 영남지역인데, 그녀가 아쉬운 것은 세를 쉽사리 늘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야권에서 딱히 괜찮은 후보가 나오지 않고, 혼전을 거듭하면서, 누구를 지지한다기 보다는 부동층으로 돌아선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녀가 대권레이스를 하기 위해 두가지를 엄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첫째로 들토끼 사냥, 둘째로 각하와의 각방이다" 박근혜표 복지라 하면서 정책을 내곤 하지만, 지켜진 것이 하나도 없을 뿐더러, 무상급식에서도 딱히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가 무상급식을 찬동하고 나서면 판떼기가 어떻게 될까? 또 각하와의 문제는 대선 전까지 박근혜의 큰 골치가 될 것이다. 각하의 졸업점수가 곧 그녀의 입학점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하는 호락호락 하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오히려 그녀가 좀 더 발랄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수구의 사주를 받은 알바들이 유독 손학규를 까는 이유는 멀까? 잠시 머리 속으로 셈을 해보자, 박근혜vs정동영, 오세훈vs정세균, 김문수vs정세균, 쉽사리 예측은 할 수 없지만, 필자의 셈으로는 야당필패다. 그렇다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시민을 디밀어서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유시민은 대권주자 보다는 조력자로써, 국무총리를 약속하고 런링메이트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득이다. 알바들이 손학규를 까는 이유는 그가 나설 경우, 선거 판떼기가 어찌될지 몰라서 그렇다. 그는 중도세력 뿐만 아니라 보수세력의 표까지 깍아올 수 있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미 한나라철새출신의 딱지는 길거리에서 먹고 자면서 떼어버렸다. 그가 무서운 것은 그가 메인정치 무대에서 나서지 않고 길거리를 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식은 밥에 뜨순 국물을 목구멍으로 흘려 마시며, 오랜 시간을 참고 참고 또 참는다. 큰 행사를 돌아다니면서 얼굴을 디밀기 보다는 길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악수를 하려 하고, 눈이라도 한번 더 마주치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계산인지, 진정인지 모르겠으나, 한번 길거리 나선 양반이 듣자니 또 백일동안 팔도를 떠돈다고 한다. 대체 그가 왜 그토록 고생을 사서할까? 그것도 늙어서? 첫째는 야당으로써의 선명성을 부각시켜, 민주당 집토끼들에게 환영을 받을 수 있다. 둘째 그럼으로 해서, 한나라 출신의 꼬리표를 떼어버릴 수 있다. 이는 머 이미 언론에서 떠든 것이니 단촐하게 말하고, 가장 무서운 셋째는, 그 모든 과정이 잠재적인 선거운동이라는 것이다. 박근혜가 선거캠프를 꾸리는 선언을 하기 앞서, 지지율 차이를 줄이기 위한 손학규의 선택은 당연히 밑바닥부터 훓어 내려가는 쌍끌이식의 선거전략이다. 쌍끌이식의 선거전략은 그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나, 각하께서 다행히도 그를 위한 판떼기를 손수 만들어 주신 봐, 그는 아주 신나게 길에서 먹고 잘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이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전략도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위의 모든 잡문들을 각설하여, 딱 몇마디로 압축해본다.

풍문의 정치학, 누가 승자고, 누가 패자일까? 그런 답은 없다.
다만 누가 나올 것이고, 누가 안 나올 것이고, 누가 누가 싸울 것이다라는 말뿐이다.
고로 이제 남은 것은 대세의 용과 기세의 호랑이가 박터지게 싸울 일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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