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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論

한국경제 후벼보기 1, 창업 대한민국! 망해가는 가정경제의 악셀레타를 격하게 밟아라

1, 창업 대한민국! 망해가는 가정경제의 악셀레타를 격하게 밟아라
2, 독과점 대한민국의 현실, DJ 작사 MB 작곡!
3, 변화하는 자산보유형태, 미래의 대끼리는 어디에!
4, 누가 노동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구나 돈을 벌려면 자기 장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장 상사의 푸닥거리와 잦은 음주와 야근으로 인한 안주인마마님의 푸념소리를 들으면, "아! 나도 가게를 차려서 사장님이 되고 싶다"라고 입맛을 다진다. 해서 이런 막연한 감정으로 무작정 삽자루를 들고 덤벼든 사람들 덕분에, 대한민국 창업통계는 항상 창업하는 사람만큼 망한다. 그 말은 사농공상 중 공상의 범위에 들어가는 자영업자의 비율이 매년 일정하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왜 망할까? 왜 망할까에 관한 근본적인 이야기는 후미에 보다 임펙트있게 제시하고, 우선은 창업에 대한 정부의 자세와 위험성에 대해서 조금 짚어보겠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미약한 필자가 해주고 싶은 말은 한가지다. 누구도 믿지마라! 창업전선에 뛰어든 이상, 당신은 팔팔한 활어고, 주변은 온통 당신을 잡아먹으려는 회칼잡이들 뿐이다. 창업을 하려는 자는 일단 영세자영업자가 될 가능성을 마음에 심어두어라!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막연한 생각으로 창업을 한다. 창업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래저래 수소문을 하고 전문가를 만나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전화를 한다. 창업설명회를 다녀오고, 맛집에 가서 전국의 수 많은 먹거리를 섭렵한다. 적당한 지식과 적당한 자본이 모이면 마음에 다짐을 한다. "아! 이제 나도 창업을 할 준비가 되었다"

  일단 창업단계에 접어들어서 사람들은 여러가지 문제점에 봉착한다. 쿨하게 사표를 던졌다면, 당신은 이제 헤어나올 수 없다. 죽으나 사나 해야한다. 그러나 회칼잡이들은 당신을 위협한다. 당신이 만약 정부기관과 손을 잡고 창업을 시작했다고 치자.

  1. 당신이 창업을 생각하고 정부기관 문을 두드리고 다녔다면, 첫번째 회칼잡이는 정부기관 종사자들이다. 그들은 당신이 성공창업을 하건 성공쪽박을 차건 관심이 없다. 그들은 단지 올해 내가 몇개 업체를 창업시켰다하는 실적만을 원할 뿐이다. 그들은 달콤하게 유혹한다. "돈도 싸게 대주고 아이템도 제공할테니 선생님 창업 한번 해보시죠?"

  2. 이제 당신이 창업의 기관차에 키를 꼽고 기적소리를 뽑아내며 역동을 준비하려 하고 있다면, 두번째 회칼잡이는 창업컨설턴트들이다. 정부기관에서 추천하는 컨설턴트의 대부분은 텍스트에 능한 자들이다. 특히 '복사하기-붙여넣기'에 능한 마이더스들이 많다. 그들에게 당신은 봉이요, 지리산 골짜기에 숨어있는 산삼이다. 정부기관에서 추천하는 컨설턴트와 짝짜꿍이 되었다면, 이미 당신은 반쯤 썰려있는 상태이다.

  이번에는 당신이 유명 프랜차이즈와 손을 잡았다고 가정해보자.

  1.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앞에 당신은 아주 먹기 좋게 놓여있는 생쥐이다. 어둠 속에서 그들은 훼를 치고 날아와 당신을 순식간에 체어가는 부엉이와 같다. 당신은 그들과 죽을 때까지 '갑-을'을 벗어날 수 없다. 행여 당신이 가맹비 내는게 아깝고 버거워서 간판을 떼버리면, 바로 앞에 똑같은 가게를 내어주고 당신을 짝퉁 취급할 것이다. 수년이 지난 후 가맹본부가 망하던지, 혹은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던지 해서 당신은 외로워질 수 밖에 없다. 당신은 그들의 한철장사에 보기 좋게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대한민국에 5년 이상 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몇개나 있는가?

  2. 행여 운좋게 첫번 경우를 벗어났더라도, 불안은 영원하다. 가맹본부가 환상의 레시피라며 반조리된 상태로 당신에게 보내온 음식은 환상의 싸데기를 때리고 싶다. 철마다 마케팅을 할테니 돈을 내어놓으라 하고 봉이 김선달의 자세로 당신을 만나러 올 것이다. 당신은 가끔 이런 형편없는 재료가 왜 이렇게 비싼가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의문은 입안에 나온 순간 블랙홀 구덩이로 쑥 들어가버리고 만다. 당신의 그들의 함정에 빠지면 그들의 대답은 한가지 뿐이다. "허우적 거리던지, 아니면 그냥...."

  마지막으로 당신은 이도저도 아닌 것 같아서, 홀홀단신으로 창업대장군이 되려 한다고 결심한다.

  1. 당신이 협력자로 여기는 맛집주인이 돈주고 파는 레시피는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창업자가 '붕어빵 창업'을 하려고 한다. 길거리에 발로 체이는게 고기집이고, 분식집이고, 카페다. 이미 창업한 사람들은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뉴스에 쥐빵사건이 터진 것을 보고, "쥐커피를 만들어볼까? 쥐설렁탕은 어떨까?"고민하고 있다. 악의는 아니다. 생존의 몸부림이다. 먹고 살려고 생각생각을 하다보니 별 생각을 다하는 것이다.

  2.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자신의 아이템을 '킹!왕!짱!'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누군가가 아이템이 머냐고 물어보면, 길거리에서 성기라도 내보인양 부끄럽기 그지없다. 다들 "나중에 내가 창업해서 알려줄께"라고 말하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당신의 아이템에 대해서 말하자면, "쓰레기다. 똥덩어리다" 당신은 맹신에 빠져있다. 내 새끼가 우주 제일의 얼짱뇌짱인 것 같이 느껴지듯, 내 머리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내 새끼 못지 않다. 그래서 함정에 빠진다. 가장 무서운 함정인 ""라는 함정에 빠진다.

  이태껏 창업의 대표적인 세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서 당신이 어떤 회칼잡이에게 썰리고 있는지 설명하였다. 혹자가 "이런 조중동같은 자식아 그래서 결론이 머야? 대안이 머야"라고 분명이 물을 것이기에, 엄숙하게 몇가지만 짚어보려고 한다.

 첫째, 공무원 말은 반만 믿어라. 그들이 아무리 옷을 홀딱 벗고 유혹해도 절대 넘어가지 마라. 앞에서 말했듯이 그들은 실적에 목숨을 건다. 하지만 당신은 생존에 목숨을 건다. 그들의 숫자놀음에 넘어가지 마라. 반만 듣고, 취할 것만 취해라. 그들이 당신에게 도가 지나친 것을 요구하면 결사적으로 항전해라. 절대 그들의 짜여진 틀 안에서 노는 꼭두각시가 되지 마라.

 둘째, 당신의 아이디어를 버려라. 감추지 마라. 창업을 결심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면, 적어도 100번 이상 주위 사람과 아이디어에 대해서 토론을 해라. 고치고 보완하다가 정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버려라. 당신들이 추종하는 스티브잡스(필자는 아주 훌륭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나 에디슨은 세기에 몇명 나올까 말까 하는 아이디어꾼들이다. 당신은 평범한 소시민이다. 마음을 비우고, 주변의 재주꾼들에게 아이디어를 꺼내보여라. 10명 20명이 넘어갈 때마다 당신의 아이디어는 더욱 담금질될 것이다.(행여 곤란하다면 다 꺼내보여주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셋째, 좋은 협력자를 만나라. 당신이 컨설팅을 받고 싶다면 아무나 만나지 마라. 적어도 몇번 안면식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받아라. 그들에게 내는 밥값, 술값은 투자라고 생각해라. 인간적으로 만나고, 인간적으로 대화하다가, 진짜 대끼리라고 생각하는 컨설턴트를 만나면 아낌없이 돈을 줘라. 정부기관에서 3:7로 뿜빠이하자고 덤벼들면 절대 거절해라. 쓸모도 없는 컨설팅에 3이나 내어주는 건 미친 짓이다.

  넷째, 이왕 시작했다면 열정적이어야 한다. 당신은 회사에 짤려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내려진 장사는 신이 내린 소명이다. 철저한 주인의식으로 손님을 대하고 거울을 보고 표정연습을 해라. 창업한지 석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과장 부장 하던 옛날에 떠오른다면, 차라리 절에 들어가라. 못생겼으면 서비스라도 좋아야한다는 명언을 기억하라. 창업은 생존이다.

  한국경제에 대한 시리즈를 기획하면 첫 기획으로 창업에 미친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서 고발해보았다. 앞에서 문제점을 제시하고 대안을 건냈지만, 솔직히 위의 말들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쓴 것은 아니다. 창업하는 사람 수 만큼 망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대한민국 자영업 창업시장의 현실이다. 정부기관들은 블루오션이라며 유혹하지만, 도쟁이와 다름없다. 대한민국 창업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영업을 받쳐줄 직장인 즉, '화이트칼라-블루칼라'계층이 두텁지 못한 것에서 온다. 막상 창업을 해도 이를 이용해 줄 소비자들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고, 그들의 지갑이 두둑하지 못하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고, 두렵기 때문에 요식업이나 프랜차이즈를 시작하는 것이다. 먹는 장사는 그래도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밥만 먹고 산다. 두가지 결론을 던지면서 글을 마치겠다.

  첫째, 천기를 읽을 줄 아는 창업자가 되었으면 한다. 천기를 읽고 경기가 부흥할 시점 전에 창업을 준비해서 시작해야 한다. 창업을 막연히 생각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시기도 봐야 하지만 장소도 충분히 봐야 한다. 묫자리를 고르듯 내가 들어가 장사할 자리를 잘 찾아보고, 침착하게 준비하자.

 둘째, '목표고객-고객가치창출'의 공식을 기억하자. 어떠한 장사를 하더라도 이 공식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가 목표로 하는 고객이 누구인가? 여성인가! 남성인가! 어르신인가! 아이들인가! 목표고객을 정했으면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그들이 나를 기억하고 내 가게를 기억하고 다시 오는 것은 그들이 어떤 만족을 당신에게 얻었기 때문이다. 그 만족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내가 구상한 고객가치가 나조차도 돈을 쓸 마음이 든다면, 이미 반쯤은 창업에 도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음 이 시간에는....

한국경제를 후벼보는 두번째 코너로 독과점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DJ 작사! MB 작곡!'이라는 제목으로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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