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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論

이명박정부 신임총리 고건유력, 인준 때 정국파급


1. 미안하다, 낚았다.

  검색을 통해 들어온 네티즌에게 먼저 심심한 죄송함을 표시하고 싶다. 그렇다 미안하다. 낚았다. 그러나 앞으로 스크롤을 내려보면 그도 그렇게 확률이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그동안 트라우만쑈에 대해서 쓰지 않은 것은 내 부덕한 게으름과 요새들어 돌아가지 않는 판단력 때문이라고 일러두고 싶다. 그러나 일전에 있던 청문회에서의 뻔뻔한 얼굴들, 그리고 그 얼굴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모습을 보면서 혹, 행여, 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협상은 두 집단 사이의 공집합이 있을 시 이루어진다. 정치는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친이계열과 고건 사이에 어떤 공집합이 있고, 그래서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해서 앞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 친이계열의 공집합

  이하에서는 눈에 들어오기 쉽게 항목별로 정리해서 이야기하겠다. 이유는 필자가 말을 좔좔 푸는 것을 좋아해서 긴글을 좔좔 써내려가, 행여 의미 전달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그렇다. 

2-1. 관록의 국정 전문가

  강원부지사, 전남지사, 교통장관, 농수산장관, 국회의원, 국무총리 2회, 서울시장, 그야말로 관선에서든 민선에서든, 혹 지방에서든 중앙에서든 그는 모든 요직을 두루 돌아다닌 이른바 국정의 전문가이다. 혹자는 이미 두번이나 국무총리를 했는데, 또 하고 싶겠냐라고 하겠지만, 남자의 야망이란게, 끝이 있을까 싶다. 혹 그가 한다면 국무총리 보다 그 이상을 바라보고 하지 않겠는가, 

2-2. 범민주 중도통합의 이미지로 박근혜의 대항마 역할

  김태호를 황태자로 키워 보고자 하는 이명박 정부의 신망이 사라졌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만약 고건이 총리가 되고, 친이의 적통을 이어받아 친이계열을 대표하는 대권후보가 된다면, 가히 박근혜를 능히 이기고도 남을 수 있다. 또 만약 박근혜와 5:5 싸움이 된다 하더라도 죽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정책적으로 뒤에서 기여한 중도통합의 이미지를 통하여 민주당의 표 역시 끌어올 수 있으니, 친이계열로써는 내밀어 볼만한 카드가 될 수 있다.

2-3.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연결이 가능, 청문회 회피 가능

  만약 고건이 이명박 정부의 바톤을 이어받는다면, 능히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민주정부가 들어선다면, 그동안의 작은 치적마저 없애려 들 것이 뻔하다. 또 이명박-이상득-이재오의 삼각편대는 민주정부에서 청문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정권이 이어진다면 이 또한 피할 수 있으니, 현 정부집단에게는 후에도 많은 덕을 볼 수 있겠다.

2-4. 한나라당의 지나친 보수 이미지 개선, 중도실용정당으로 발전 가능

  그도 이미 이명박 정부 하에서 사회통합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적통 시비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도 있다. 그가 지닌 중도개혁의 이미지에 신우파의 이데올로기가 합해진다면, 그동안 보수 혹은 수구로 얼룩진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할 수도 있으므로, 차후로 지속적인 개선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리라고 보여진다.

3. 고건의 공집합

  그렇다면 고건의 입장에서는 어떤 이익이 있을까,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힘을 얻을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으니 둘째 꿈을 이룰 수 있다. 고건이 친이계열과 전략적인 제휴를 이룬다면, 고건은 친이계열의 위에 열거한 여러가지 사항, 퇴임 후의 청문회 문제, 정책적 연결 문제, 박근혜와의 불편한 관계로 인한 예상 피해, 당의 보수화의 이미지 개선 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반대로 고건의 입장에서는 이런 앓던 문제들을 해결해줌과 동시에 친이계열이 장악한 힘과 지지와 조직을 이어받을 수 있으므로, 힘이 없는 자의 입장에서는 유리한 협상이다. 또 자신이 오래토록 국정에 몸담으면서 한번도 올라갈 수 없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어찌보면 한 세력과 한 개인의 둘다 이득을 볼 수 있는 게임이다.

4. 고건총리로 인한 정국파급

  고건이 총리로써 훌륭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친이의 적통을 이어받아 대권후보된다면, 우선 타격은 박근혜에게 쏠린다. 그녀는 오랜 시간 침묵하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으나, 오히려 이런 수가 생긴다면 당을 깨고 나와야 하는 형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한나라당을 쉽게 나올 수도 없고, 명분 또한 썩 좋지 않으니 이러지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 된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지지세력을 적지 않게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고건을 불편한 존재가 된다. 그래서 총리 인준에서부터 반대하자니, 그동안 청렴히 국정을 수행해왔고, 또한 전문성을 이미 검증 받은봐 있어 반대하지니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고건 카드가 훌륭하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정국파급을 엄청날 것이다. 물론 그 카드가 쓰여져야 가능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from NapSap, http://cocc.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