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Culter Club/論

[영화리뷰] 타이페이카페스토리, 잔잔한 여름비 같은 영화다. 차분하다. 잔잔하다. 여름비 같다. 따뜻하게 몸을 감싸는게 담요 속 같다. 소나기가 온다. 소나기는 여름비다. 여름비지만, 왠지 따듯하다. 무더운 것과는 사뭇 다르다. 느낌이 알싸하게 따스함이 느껴지는게 왠지 夏중에 春을 만난 것 같다. 취중에 옮겨지는 나의 활자는 표음문자와 같다. 40층이 넘는 건물이 눈 앞에 그려진다. 아무도 없다. 사람이란 건 낙서 하나 없다. 마천루를 지은 건축가의 노고가 무위로 그치는 순간이다. 주차장은 한없이 그려져 있다. 한대도 정차한 자동차가 없지만, 주차장은 묘비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쓸쓸히 신문을 보는 한 독자가 있다. 아무도 없는 무공이지만, 누군가는 신문을 읽고 있다. 잔잔하게 여름비가 가슴을 데운다. 알싸한 느낌이 코 끝을 간지러인다. 한개의 신호가 지나간 자.. 더보기
유가원상복구, 근본 잃은 유가대책 화 키운다 이제 7월이면 100원이 할인된 유가가 원상복구된다. "기름값이 묘하다"는 대통령의 말한마디에서 시작된 유가할인의 혜택이 끝난 것이다. '주유소 사재기 급증' '판매중단 주유소 속출' '사재기 시 엄중조치' 등 유가와 관련된 기사가 연일 경제면을 장식하고 있다. 유가는 가계소비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막강하다. 뿐만 아니라 유가에서 생산자 물가가 파생되기 때문에 유가는 곧 물가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래서 '유가를 잠재우면 물가도 잠자겠지'하는 망상의 정책이 탄생된 것이다.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해괴한 논리에 사로잡혀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근시안적으로 대처한 결과다. 결국 유가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급등할 것이고, 서민경제는 더더욱 깜짝 놀랄 것이다. 정부가 내놓는 경제정책 중에서 가격정책.. 더보기
교통체증, 인간은 과연 합리적일까 흔히들 교통체증의 원인을 운행차량수와 도로용적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교통체증이 있는 구간에 진입하면 "이 도로는 너무 좁아서 교통체증이 심해 시당국은 대체 무얼하는거야"라고 말한다. 허나 과연 교통체증의 원인이 단지 차량수와 도로용적과 연관이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얼마전에 본 트래픽이라는 책에서는 교통체증에 대해 논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병목구간에 돌입한 상태에서 막히는 도로에서 기다리는 운전자와 뚫린 도로를 달려서 앞에서 끼어들기하는 운전자를 비교해 누가 먼저 목적지에 도착할지다. 물론 뚫린 도로를 달려서 앞에서 끼어들기한 운전자가 목적지에 더 빨리 도달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대단히 합리적이라고 한다. 합리적이라는 말은 이치에 합당하는 말이다. 고.. 더보기
부익부 빈익빈, 정보의 경제학에서는 당연한 결과일수도 일요일 아침, 출근을 준비하던 중 잠시 블로깅을 하다가 아주 흥미로운 글을 발견했다. '한국 빈부격차 증대, 그 가장 큰 원인은?'이라는 글이었는데, 블로거가 글을 풀어나가는 솜씨나, 이론을 재구성하는 능력이 아주 탁월했다. 목구멍 가득 알싸함을 안기는 쌍화차를 호호 불어먹는 기분이랄까? '금융공학자'라는 필명을 쓰는 블로거의 말은 구석구석이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 분과 필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너무 지식을 남발해 독자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 분의 글을 읽으면서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헌데 머 아무렴 어떠냐 하는 식으로 또 한번 지껄여볼란다. 한국의 빈부격차 증대, 그 가장 큰 원인은? 바로가기>> http://v.daum.net/link/1776784.. 더보기
한국경제 후벼보기 3, 변화하는 자산보유형태, 미래의 대끼리는 어디에! 1, 창업 대한민국! 망해가는 가정경제의 악셀레타를 격하게 밟아라 2, 독과점 대한민국의 현실, DJ 작사 MB 작곡! 3, 변화하는 자산보유형태, 미래의 대끼리는 어디에! 4, 누가 노동을 아름답다 했는가 농경문화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은 과거부터 부동산을 귀히 여겼다. 부자를 지칭하는 '만석꾼'은 곡식 만섬 가량을 거두는 땅을 가진 부호를 뜻하는 것으로 요샛말로 하면 땅부자다. 과거 대부분이 소작농이던 시절, 쌀 한톨이라도 내 먹을 내 땅을 갖는 것은 조선민족의 소원이었다. 그 바램은 유전자에 고스란히 남아 아직도 우리의 핏줄 속에 새겨진 문신으로 남았다. 집을 사기 위해 적금을 붓고, 대출을 받고, 이자를 내가면서 겨우 집한칸 장만했구나 생각이 들면,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더보기
박근혜, 승냥이와 가시울타리를 넘어 이합집산의 시기가 다가왔다. 합종연횡이라고 칭할 수도 있지만, 일정한 대의 없이 생산성 없는 논란만 생산되니 이합집산이라고 하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야권대통합론에 이어, 참여당이 한창 입질을 당기고 있는 민노당과의 불편한 동거, 절박한 심정에서 벙어리 냉가슴만 앓게 하는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합당논의, 무소속 이인재의 신당창당설까지, 가히 현 사태는 군웅할거에 가깝다. 다들 소인배와 진배없으니 군웅 보다는 한량할거라고 하는 편이 오히려 맞겠다. 야권이 부침을 거듭하는 동안 오히려 여권은 넋놓고 있는 편이다. 박근혜는 가끔 자기 목소리를 내긴 하지만, 여전히 굳게 닫힌 문이다. 김문수, 오세훈, 이재오 등 여권주자들이 차년을 염두해둔 행보를 계속한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별다른 소동은 없다. 과연 그.. 더보기
맥잡, ATM, 자본주의 안에 인간은 없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어쩌다 한번 맥도날드에 갈때마다 불편함에 스스로 옥신각신하다. 맥도날드에 가면 손님들을 줄을 서서 먹을 것을 골라야 한다. 캐셔는 단지 손님의 주문을 주방에 전달해주는 역할 뿐이다. 주방에서는 주문된 음식을 서둘러 조리하고 있고, 손님은 기다려야 한다. 주문된 음식을 받고 자리에 앉아 눈치를 보며 빠른 시간안에 먹어치워야 되고, 자기가 먹은 것은 자기가 분리수거까지 해야 한다. 어쩌다가 쓰레기를 치워주는 작은 호의라도 받는 날에는 세상 모든 서비스를 다 받은 기분이다. 누구나 지적하는 이야기지만, 맥도날드의 시스템 자체가 바로 자본주의의 시스템이다. 맥도날드에서는 손님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주문에서 서빙, 쓰레기 치우기까지 모두 손님 몫이다. 의자는 오랜시간을 앉아 있지 못하도.. 더보기
세종시-과학벨트, 박정희의 꿈, 노무현이 짓다 세상엔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있다. 분명 존재하는데 양립한다는 것은 섞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과 북은 양립하나 아직 섞이지 않았다. 남녀는 양립하고 섞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돌연변이다. 땅과 하늘은 지구가 두쪽이 나면 자연스럽게 섞이겠다. 보수와 진보, 철새들이 자주 오고가는 요단강 사이에서 필자는 두 인물을 떠올려 보려 한다. 박정희와 노무현, 한 측은 쿠테타의 깃봉이요, 한 측은 민주투쟁의 휏봉이다. 그러나 역사는 아이러니다.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인물은 국가적 가치 앞에 비슷한 모양새를 갖게 됐다. 바로 세종시와 과학벨트로 이어지는 미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내는 작업이다. 1977년 2월 10일 박정희는 서울시 연두순시 중이었다. 구자춘 시장과 하점생 교육감의 시정보고가 끝나고,.. 더보기
흑백TV와 갤럭시S, 블루오션은 왜 실종했는가? 1. 실종된 레드오션을 위하여 국내에 흑백TV 1호는 금성전자(현 LG전자)가 1966년 8월에 세상에 내놓은 VD-191이다. 동네에 하나 있는 흑백TV 앞에 앉아서 심수봉의 '그 때 그 사람'을 듣고, 김일의 박치기에 온동네가 통쾌해하던 시절이 50여년 전이다. 컬러TV는 1980년에 출시됐다. 출시 당시 컬러TV는 센세이션이었다. 총천연색으로 로켓이 우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구미의 유명인사들의 잘난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TV가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과정이 14년이 걸렸다. 현대는 더욱 격변이다. 우리는 벽돌휴대폰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다. 그나마도 초창기에는 사업하는 사람들이나 갖고 있는 전유물이었다. 1G에서 2G에서 넘어가면서 휴대폰은 일상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2G.. 더보기
한국경제 후벼보기 2, 독과점 대한민국의 현실, DJ 작사 MB 작곡! 1, 창업 대한민국! 망해가는 가정경제의 악셀레타를 격하게 밟아라 2, 독과점 대한민국의 현실, DJ 작사 MB 작곡! 3, 변화하는 자산보유형태, 미래의 대끼리는 어디에! 4, 누가 노동을 아름답다 했는가 정말이지 요즘은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른다. 정부에서는 희망의 비둘기를 자꾸 날리지만, 왠지 희망의 뻐꾹이 같다. 청년들을 만난다. 또래들은 대부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일부는 운좋게 금융권에 취직한 애들도 있고, 공기업에 다니는 애들도 있다. 하지만 행운의 간택자들은 몇이 없다. 나도 비정규직으로 공공기관을 다니다가 언론사에 취직을 했다. 꿈꾸던 언론사에 들어왔지만, 부동산과 물가는 '미친 말'과 같다. 언제 돈벌어서 언제 장가를 가야하나, 넋두리를 해본다. 넋두리를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