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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論

한나라당-친박연대-자유선진당, 6/2 지방선거 이후 정국전망 - 보수편



1. 한나라당 - 친이직계, 친이재오계, 친이상득계, 그 복잡다단한 셈법이여

  친이직계건, 친이재오계건, 친이상득계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그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사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내심 그들의 셈법에는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라는 결론에 이미 도달했을 것이다. 언론이며 방송이며, 그들이 장악하지 않은 곳이 대한민토에 한뼘이라도 될 것인가! 그들은 그만큼 강대하고 또 오만하였다. 사실 여론조사 여론조사 하지만, 여론조사가 신뢰성을 잃은 지는 오래다. 여론조사 자체가 무위인 것은 그 방법론의 문제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개개인이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집전화를 굳이 쓰는 집이 그리 많지는 않다. 또 패널선정에 의한 방법 역시 패널의 진실성 측면에서 부딪힌다. 차라리 택시기사분들을 여론조사 요원으로 쓰는 것이 더욱 정확한 실정이다. 그 허구에 대한 맹신, 그리고 모든 것을 장악한 자의 오만, 이것이 그들의 성적표이다. 신자유주의 계열의 인사들이 이제야 그들의 꿈을 펼쳐보려고 날개를 필랑말랑 하자마자 그 꽃잎을 오므려야 할 판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장악한 상태이기에 더욱 오만해질 것이고, 더욱 눈 앞에 보이는 것 없이 전진할 것이다. 그래서 굳이 단적으로 말하지만, 알아서 스스로 무너질 집단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전망조차 불필요하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필자는 청와대에 계신 분들 중에서 한분이 눈에 걸린다. 사실 대통령이 되서 자기가 못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독할 정도로 독불장군이시다. 내 짐작은 분명 그의 곁에서 그의 눈과 귀를 가리는 사람이 하나 있을 법하다. 아마 책임이 있다면 그의 책임이지 않을까

2. 한나라당 - 친박계, 이모님과 삼촌님들 다 모여서 설겆이 하세

  오늘 아침 조용히 명상에 잠겨 있다가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그에 관해서 말이다. 자칫 친박계의 사분오열로까지 비춰질 수 있던 박근혜와 김무성 간의 신경질적 대립에 관해서이다. 왜 그랫을까, 그래 그녀는 그가 국무의원이 되려고 하는 것을 극구 말렸다. 하지만 원내대표가 되려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이제 지방선거가 끝나고 그 뚜껑이 열린 오늘 아침, 경악할 정도의 냉혹한 사실 조차 간파하지 못한 필자가 한심스러웠다. 그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참고 또 참았다. 친이계열의 오만방자함을 두 눈으로 두 귀로 듣고도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지방선거라는 냉혹한 국민의 심판이 있은 후에 이제까지 그 인내가 내숭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친이의 일방통행적인 국정운영으로 인한 당의 위기감을 구원할 사람이 바로 누구이겠는가, 당대표와 사무총장이 사임 후 당의 비대위를 이끌어갈 사람은 3인자인 원내대표이다. 그렇다 그렇게 손쉽게 설겆이를 할 기회가 찾아오고 말았다. 잠재적인 대권경쟁자인 정몽준 역시 코 한번 풀지 않고 해결해버렸다. 순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들은 박근혜 전대표가 다시 전당대회에 나와서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데, 내 예측은 정반대이다. 그녀는 절대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백이종군하는 마음으로 당을 위해 평당원의 마음으로 헌신한다 할 것이다. 그녀의 목표는 당대표가 아니다. 당을 장악하는 것은 그녀를 돕는 친박계 의원들로도 충분하다. 그들에게 논공행상을 해야할 것이고, 지금이 논공행상의 좋은 기회이다. 점차 속도를 내서 당을 장악하고 보수의 대안으로써의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판단된다.

3. 한나라당 - 친몽계, 굳이 말하자면 MC몽과 함께 다같이 소리질러

  그냥 이 부분은 긴 말이 필요없다. 대통령이 되고 싶어 안달나신 대한민국의 4대 정씨 중에 한분이신데, 굳이 말하지만 그 동안 수고하셨고, 가진 돈으로 노후 편안히 즐기시고 아들내미 딸래미들한테 많이 물려주기를 바란다.

4. 친박연대 -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

  신문기사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 잘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친박연대, 즉 미래희망연대가 선거 전에 한나라당과 조건없는 합당을 한다고 들은 것 같다. 싸이트가 존재하는 것을 보니 아직 합당 절차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데, 들을 빼앗기고 화전민 신세가 되서 이 산 저 산 떠돈지도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돌아가려면 멀어 보인다. 친박계가 한나라당의 당권을 장악해도 합당 시 문제가 있다. 얼마만큼의 권력이 친박연대와 친박계가 나눠질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자유선진당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면, 사실 필자가 바라던 것은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의 합당이었다. 그 당시의 정황으로 친이계가 너무도 단단하기에 그들의 청옹성을 넘을 철기병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사실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이 합당을 할 경우 국회에서 차지하는 의석수나 지지기반 측면에서 많을 것을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친박-선진의 동거는 필연적으로 황녀의 귀환을 위한 준비가 될수가 있다. 친박과 선진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뉴라이트에 짓눌린 정통보수의 귀환이다. 그렇게 친박과 선진이 친박선진당으로 하나가 될 경우, 한나라당 내의 친박계도 충분히 당을 깨고 나올 명분이 생긴다. 힘의 균형의 문제이다. 그렇게 친박선진당과 친박계가 하나가 될 경우, 원내 1당으로써 정부도 견제할 수 있으므로, 지금과 같이 민주계열에 대안으로써 지지받는 일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었다. 머 지난 이야기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위 시나리오 머 그저 그런 소인의 창작물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창작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면 모르겠다. 과연 민주당이 지금처럼 이렇게 웃으며 축배를 나눌 수 있었을까?

5. 자유선진당 - 고생했슈

  안타깝다, 필자는 지난 겨울 세종시 문제로 한창 난리일 때, 자유선진당 카페에 들어가서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부디 국회의원 총사퇴하시고 이번 지방선거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할 수 있게 해서, 이번 지방선거를 충청권에서는 세종시선거로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퇴는 그저 말뿐이고 그분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 계신다. 그저 그냥 계신다. 아까운 것이다. 어렵게 이렇게 바람몰이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왔는데, 아직 본전도 멀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그만둘 수 없다. 필자는 강력한 투쟁을 원했다. 자유선진당이 집권여당과 정부를 향하여 삭발투쟁을 하고, 당대표가 상복이라도 입고 단식투쟁이라도 해서라도 강력하게 충청의 목소리를 내기를 바랬었다. (필자는 충청도 사람이어유) 그러나 보수계열은 그닥 투쟁에 대해서는 별로 탐탁치 않고, 그냥 좋게 좋게 말로써 해결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같이 당을 만드는데 함께한 심대평 대표 마저 당을 떠나고 말았다. 투쟁도 시원찮은데 미온적인 대화, 그리고 자체적인 분열, 그래서 이번 충청권의 선거 결과가 이렇게 자유선진당에게 잔인한 것이다. 세종시 인근의 대전이나 청주 연기, 천안, 이런 쪽을 제외하고 오히려 충남의 민심은 자유선진당이 아닌 민주당의 친노후보를 선택했다. 충북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나눠먹기 상태이다. 충북에서도 충남에서도 이제 자유선진당의 색채는 옅어지고 있다. 대전이라는 광역시 하나만으로 당을 꾸려갈 수는 없는 것, 필자는 충청도 사람으로써 자유선진당을 지지하고 했었지만, 그 결과 암담하다.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하다. 조만간 자유선진당은 보수대통합이라는 명맥하에 한나라당에 흡수될 공산이 크다.


6. 여태껏 이 모든 썰풀이에 대한 정리 - 올라이트는 뜨고 뉴라이트는 진다.

  6/2 지방선거 이후 보수측은 진보계열에 한번 크게 호되게 한방 먹었다. 한국 정치사의 잼있는 현상으로 이런 것이 있다. 위기에 보수는 결집하고, 진보는 분열한다. 이미 보수에게 위기가 찾아와 있다. 물론 그 온도차에 대해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지만, 위기는 보다 확실한 모습으로 찾아오고 있다. 위기에 보수는 결집한다. 고로 내 보기엔 향후 보수계열이 드라마틱한 대통합이 이룰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정통 보수 측면에서이고, 뉴라이트를 제외한 것이다. 긴 글을 읽기 싫어 스크롤 내린 분은 이 마지막 문장만 읽어보면 될 것이다. 올라이트(올드 라이트)는 뜨고, 뉴라이트는 진다. 추론과 예감으로 하는 소리이니 틀릴 수도 있다는 말을 이제야 하지만, 대선을 2년 반 정도 남은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올라이트는 뜨고, 뉴라이트가 사그러들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보다 신속하고 빠르게 이루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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