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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論

안철수는 '안철수'로 죽여야 한다

 


  철수의 계절이다. 묵은 정치의 철수의 계절이다. 온통 철수, 철수 이야기니 내 이름마져 철수로 바꾸고 싶을 정도다. 허나 대단하다. 그의 삶은 '뷰티플 라이프'다. 탄탄대로고 신호등 없는 고속화도로다. 뻥 뚫렸다는 이야기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IT에 몸담고 교수에서 국민멘토로 이제 국민의 머리 위를 노리고 있다. 표독스러운 삵이다. 범인으로 삶을 사는 내가 바둑이가 된 기분이다. 요샛말로 '능력자'다. 언론이 장단을 치니 어깨가 들석이더니 이제는 젯밥에 욕심이다. 욕심꾸러기가 됐다. 5000만 대한국민을 대표하려 한다. 정치권은 풍랑이다. 듣도 보도 못한 엔지니어가 판떼기를 삼키려 한다. 그래서 긴장한다. 견제구를 등 뒤로 숨긴 것이다.

 

  필자는 안철수가 대선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 봤다. 이대로라면 충분히 위인전에 나올 사람일텐데, 굳이 정운찬처럼 그 동안 쌓아올린 금자탑을 무너뜨리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 예상을 빗나갔다. 아니 서두에 던진 것처럼 욕심이 커졌다. 이제는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어색할 정도가 돼 버렸다. 새누리와 거대언론은 안철수 흠집내기에 나섰다. 뒷돈 의혹에 여자 문제까지 안철수를 도덕적으로 격하시키려 한다. 허나 헛발질이다. 국민들은 똥 묻은 개의 아우성을 듣지 않을 것이다. 까마귀 속에서 빗나는 백조를 칭송할 것이다. 아무리 싸이렌을 울려덴들 들릴리 없다. 안철수는 유행이다.

 

  안철수를 흠 잡기 위해서는 한가지 결정 밖에 답이 없다. 바로 '안철수'로 안철수를 죽여야 한다. '안철수'란 무엇일까. 엘리트다. 태어날 때부터 사회의 1%에 든 사람이다. 그는 1%의 삶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주위와 그렇게 어울리지 않은 건 차분한 성격 탓도 있지만, 오만도 가능성이다. 오만이 편견을 만든다. 속을 들여다보지 못하겠지만, 스토리는 스토리텔러의 몫이다. 엘리트 안철수를 단상에서 끌어 내리는 것은 선전꾼들의 능력이다. 새누리와 민주에 얼마나 재미진 이야기꾼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써 안철수를 '安'철수로 만들려면 이 방법 뿐이다. 어려운 숙제다.

 

  그는 앞으로 멀리멀리 날아가겠다. 기존 정치와 손을 잡지 않겠다는 그의 출마발언은 민주당으로써는 곤혹이다. 내심 그가 도와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오히려 민주당과 손을 잡지 않는 것이 안철수에게 득이다. 과거 4.11총선에서 민주당이 패한 원인이 그것이다. 지난 글에도 언급했지만, 합심하지 말아야할 세력과 함께해서다. 안철수도 그 교훈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엘리트이기에. 대선시계가 째깍째깍 시간을 재촉하고 있다. 안철수의 밤은 기존 정치인들의 낮보다 아름답다. 밤이면 밤마다 SNS가 물든다. 안철수는 대세다. '安대세'다. 안철수를 '아닌 철수'로 만드는 것은 어렵다. 그러기에 온 정치꾼들이 전전긍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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