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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물가에 집착하는 이유 고삐 물린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유가할인을 종료하자마자 2000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정유 3사의 100원 할인 종료에 맞춰 유가가 요동치는 것에 이제는 한나라의 산업수장이 나서서 주유소 장부를 들춰보겠다는 발언까지 내놨다. 또 몇일전에는 식품업계가 백기투항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오픈프라이스제도 이후 올라간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이유다. 이렇듯 최근 경제정책의 초점은 물가안정이다. 그렇다면 하필 이 시점에서 국가의 모든 정책적 역량이 물가안정에 집중되는 것일까. 근래에 당선된 여당의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이 정치를 참 못한다는 말을 했다. 시중에서는 정치 뿐만이냐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물가정책이 서민생활 안정을 목표로 한다지만, 실상은 집권 말기의 위기의식의 발로라는 것이 어찌보면 더욱 정확한.. 더보기
나약한 청춘을 안철수는 어찌 생각할까 파트타임 구직사이트 알바몬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시대에 가장 모시고 싶은 최고경영자'에 거의 과반이 안철수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이 뽑혔다. 대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한 저변에는 막연한 동경심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는 냉철하다. 이상은 언제나 꿈꾸던 과거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적당히 먹은 사람이면 누구나 도스 시절에 'V3 바이러스 백신'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컴퓨터에 조금 더 해박했던 사람들은 그것을 만든 사람이 의사 출신이며, 집안의 바램대로 가업을 잇는 의사의 길로 갔다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변신했던 사실을 알았겠다. 안철수는 의사 집안인 안씨 집안에서 말하자면 반항아였던 것이다. 반면 이건희 회장은 집안의 바램대로 삼성그룹의 최고경.. 더보기
막걸리만 팔지말고, 문화도 얹어 팔아라 막걸리의 소비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뉴스가 있다. 지난해 소비된 막걸리는 전체 주류출고의 12%에 달한다. 팔리는 술 10병 중에 1병이 막걸리란 소리다. 막걸리는 분명 우리의 좋은 술이지만, 그것을 대하는 우리네 태도를 무언가 잘못됐다. 막걸리만 잘 만들어서는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본 블로그는 그 점을 지적해보려 한다. 비오는 날, 한국사람 대부분은 막걸리에 지짐이 생각이 나겠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기름진 음식이 땡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고 했다. 고소하게 부친 파전을 간장에 찍어먹고, 안주처럼 막걸리를 한사발 먹고 나면 배도 부르고 기분도 참 좋다. 여럿이서 어울리는 자리에 술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목넘김도 좋고 도수도 낮은 막걸리를 모임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막걸리가 한.. 더보기
공영주차장 차라리 짓지 마라! 도시의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한정된 국토에 너무 많은 사람과 차들이 다니다보니 도로 자체가 주차장을 방불캐하는 일도 많다. 주차문제로 이웃 간에 시비가 붙는 일도 다반사다. 국토가 넓은 미국처럼 자기집 마당에 주차장을 갖추면 퍽이나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한국의 현실이고, 더더군다나 도시는 인구마져 밀집돼 있으니 주차문제는 영원한 시정부의 숙제라고 하겠다. 골목이며 주택지며 주차문제가 심각하지만, 한편으로 공영주차장이 텅텅비는 기현상을 우리는 자주 볼 수 있다. 공영주차장 안에는 주차할 공간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근은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혼잡하다. 사정이 이러니 주차단속원들이 딱지를 끊고 견인차에 실려나가는 차들도 부지기수다. 그 근본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국민의 세금을 헛으로 .. 더보기
카드사 배만불리는 정부의 푸닥거리 작태 중소기업청은 7월부터 보조금 집행사업에 클린카드를 의무화했다. 더군다나 사용제한업종까지 명시해주는 친절함까지 보였다. 어느 해부터인가 정부지원사업에 카드사용이 의무화되기 시작했다. 이 바람은 대학가에도 불어 모든 재정집행을 법인카드로 하는 곳도 생겼다. 모두가 알다시피 정부는 한해 수많은 돈을 말그대로 공중에 뿌려댄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부지원사업에서 얻는 보조금을 '눈먼 돈'이라고 칭한다. 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돈이 있고, 또 이 돈이 눈이 멀었으니 누구나 아는 놈은 가져가고 모르는 놈은 평생 못 가져간다는 말이다. 정부는 재정집행을 투명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정부예산집행에 카드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투명사회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지켜주는 목적인지 전시행정인지는 좀더 세.. 더보기
복합커뮤니티, 지역상권 재편한다 행정복합도시인 세종과, 남양주 별내지구, 파주운정택지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일고 있다. 복합 커뮤니티는 일정한 구획 안의 특정한 장소에 도시의 여러 기능을 융합시켜 위치하게 하는 일종의 생활복합체와 같다. 동사무소나 우체국 등 관공서, 학교, 도서관, 공연장 등 교육문화시설, 병의원이나 단위상가, 공원 등 녹지시설을 한곳에 합쳐서 배치하는 것이다. 농어촌 지역을 제외한 도심지역은 지금껏 각기의 정체성을 잃어왔다. 공공청사를 중심으로 특정 동은 주거기능을, 특정 동은 근린생활기능을 담당하는 등 동마다 각기 다른 역할을 관으로부터 부여 받다 보니, 지금은 지역의 정체성을 많이 잃은 상태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커뮤니티가 새로운 지역공동체의 대안으로 .. 더보기
[돌팔매] 오래된 사진 어머니의 성급한 전화를 받고 깬 것은 늦은 아침이었다. 식당일을 하시는 어머니는 손님이 지갑을 놓고 갔는데, 찾으러 오지 않아서 대신 찾아주라는 이유였다. 지갑을 잃은 남자는 1986년 생이었는데, 어머니는 객지에 보낸 동생이 생각나서 그랬을 것이다. 전화번호도 없고 명함도 없고 학생인 것 같은데 도무지 어떻게 찾아줄지 모른드는게 어머니의 항변이었다. 모친말 잘 듣는 나는 늦은 아침을 하고 서둘러 어머니의 일터로 갔고 지갑을 건내 받았다. 지갑을 건내받은 내가 엉뚱한 생각이 든 것은 필시 내가 좀 못됐기 때문일게다. '신분확인'을 한다는 대의로 지갑의 여기저기를 뒤졌다. 일단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 정당성이 있기에 내 행동은 바람직해보였다. 일단 돈이 얼마 있는지 확인을 했다. 정확히 2만 8천원 정도 들.. 더보기
도심의 생멸, 재개발이 성공할 수 없는 건 이유가 있다. 도시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면 도시는 분명 살아있다. 사람들이 오고가고 에너지가 소비되고, 이산화탄소와 쓰레기를 배출하며, 많은 과정들이 그 안에서 이루어진다. 조금더 세밀히 들어가서 하나의 도심이 살아 활동하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사람들이 행보하면 돈은 마치 피와 같이 방문객과 거주민들 사이를 오고간다. 인간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룰을 아주 옛날부터 만들어 사용했다. 돈은 유형의 재화와 무형의 서비스를 인간과 인간 사이에 교환으로 연결해주는 매개체다. 그로 인해 하나의 도심이 마치 동물처럼 살아 숨쉬는 것이다. 도심의 생멸은 어쩌면 공통의 필연적인 과정을 거친다. 대전의 은행선화동와 둔산동을 비교해가며, 대전시 도시정책의 허와 실이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은행선화동 일대는 과.. 더보기
연금복권? 국민을 호구로 보는게 분명하다. 연금복권이 화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1등이 당첨되면 500만 원씩 20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연금복권을 7월 1일부터 발행했다. 1등 2명은 당첨금을 연금식으로 지급받고 상속도 가능하다. 다만 일시불로는 지급받을 수 없고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는 없다. 연금복권520은 1장에 1000원이며, 1등은 12억, 2등 1억, 3등 1000만 원, 4등 100만 원, 5등 20만 원, 6등 2000원, 7등은 1000원의 당첨금을 지급받게 된다. 로또와 비교해서 당첨확률이 2.6배가 높고 절세효과는 22%, 1,2등 동시당첨도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내 인생에 은퇴는 없다'는 연금복권, 과연 소문대로 은퇴가 있을런지 없을런지는 두고볼 문제다. 특히 당첨금의 .. 더보기
평창올림픽 유치, 강원도의 빛이 될까? 강원도의 빚이 될까? 두번의 고배를 마시고 드디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그 기쁨에 유치단의 기념촬영에는 태극기를 거꾸로 드는 어이없는 풍경마져 연출했다. 모 기업총수에게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쓰라고 면죄부를 준 것이 작용한 효과였을까? 결과적으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낙후된 강원도 경제에 미약하리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결과발표 이후 평창 인근의 부동산중계업소에는 하루종일 전화통이 쉴 세가 없었다고 한다. 부동산이 들석거리고 강원 남부의 주민들은 지역경제가 발전하리라는 희망을 가슴 속에 품었다. 국제 이벤트를 유치하면 늘 따라오는 뉴스들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국책연구소나 민간연구소에서는 이번 동계 올림픽 유치가 굉장한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직간접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