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ulter Club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묘국치와 아덴만의 영웅 울화가 치밀어 오른 2011년이 마무리됐다. 분노는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우리가 무심코 또 지나치려 하는 '국가의 치욕', 국치를 꺼내게 한다. 신묘년 즉 2011년은 국치의 해이다. 신묘국치다. 국모가 시해되고 시체가 범해지는게 국치가 아니라, 우리의 바다에서 우리의 법이 탐욕스러운 떼놈들에게 위협당하는 것이 국치다. 얼마전 우리는 해양경찰 몇을 잃었다. 가족들은 가장을 잃었으니 절반을 잃은 셈이다. 티내기에 좋아하는 보수언론들은 그저 몇마디 의미심장한 단어로 지나가는 뉴스를 생산해냈다. 서랍 속에 가위라도 들고 나가 봉기를 해야할 판국에 우리 국민과 정부는 그저 평온하다. 잠잠한 해안선이다. 몇달전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화물선이 납치됐고, 선원의 안위와 화물의 안전을 책임진 '캡틴 석'은 '아덴만의.. 더보기 [돌팔매] 스물두살의 엄마 경조사가 잦아지면 나이를 조금 먹기는 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린 나이서부터 맺어오던 인연들이 하나둘 집안에 대소사가 생기기도 하고, 그저그런 사람관계 때문에 억지스런 발걸음을 하기도 한다. 자살한 친구 아버지의 상가집에서 관을 메어보기도 하고, 아는 형님의 아버지 칠순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스테프가 돼 보기도 했다. 흔한 예처럼 자리나 잠시 차지하고 밥만 급히 먹고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문득 파랗던 시기, 아무런 걱정 고민 없었던 때가 떠오른다. 추후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리라는 당연한 추측들이 그때는 없었다. 그저 사람 사귀는 것이 좋았고, 하루하루 사는게 달콤한 사과처럼 느끼던 때였다. 세시간을 달려간 평택이라는 도시는 이름 만큼이나 평탄한 택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얼굴을 붉히는 서녁 하늘이.. 더보기 돈까스, 돼지국밥, 약간 서글픈 음식이야기 밥상 위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말이 있다. 돈이 많다하여 하루에 10끼를 먹을 수 없고 돈이 적다 하더라도 3끼면 충분하다. 물론 음식의 질이나 양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번외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지구 상에 수많은 인종과 문제가 존재하기에 음식문화도 각 지역과 나라의 특성에 맞춰 달리 발전해왔다. 그중 눈여겨 볼만한 것이 '구황'과 관련된 음식문화다. 커다란 쇠고기를 덩어리채 구워내 칼과 나이프로 맛있게 잘라먹는 것은 분명 있는 자, 즉 부자의 음식문화이자, 부국의 전유물이다. 우리는 비록 삼시세끼를 적당히 챙겨먹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백톤의 잔반들이 버려지고 지구 반대편에서는 수백명이 굶어죽고 있다. 그래서 부족한 사람들이 챙겨먹었던 음식들이 있어 그 사례를 몇가지 챙겨보려 한다. 게중엔 우리가 익히 알고.. 더보기 손학규 '대승의 정치학' 홍준표 '좀팽이 되려나?' 대승불교라는 말이 있다.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 소승불교라고 하면, 대승은 좀더 대중에게 다가가 널리 불법을 알리고 보다 많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것을 추구한다. 대승이라는 말은 '큰 수레'라는 뜻이다. 큰 수레에 중생을 싣고 보다 나은 깨달음의 세계로 이끄는 대승의 불교. 대승은 분명 불교용어이지만, 최근 한 정치인이 대승의 정치를 표방하고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이다. 그는 늘 철새와 정통성 논란에 시달린다. 그는 지난 대선에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갈아탄 후 갈피를 잃은 민주당을 제 궤도에 올리는 통합민주당의 대표를 역임했었다. 이후 강원도 오지에서 첩거를 시작하며, 제기를 위해 칼을 간 시일도 잠시, 분당 을 보궐선거는 그의 부활을 알리는 화려한 쇼였.. 더보기 지식의 종말 EP1, 스마트폰과 언스마트피플 지식의 종말 시리즈 순서 EP1. 스마트폰과 언스마트피플 EP2. 정보시대의 블랙홀, 포털 빅브라더 EP3. 집단지식의 아이러니, 정보의 양극화 EP4. 후대에게 물려줄 위대한 유산, 난독증 EP5. 21세기의 원시인들이여 일어나라 지식이 발생하고 확장하는데에는 여러 기지들이 작용한다. 그 기지는 아이디어와 그것을 구현하는 수단으로 발생한다. 인류사 최초의 기지는 불의 발견이다. 인간이 나무에서 내려와 맹수들의 아가리 밑에서도 자손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에는 '불을 피우는 법'을 알아낸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점화의 기지'는 인간의 거주지를 동물의 위협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무기가 됐다. 또 온도의 제한을 벗어나게 함으로써 인류가 어디서든지 정착할 수 있게 하는 시약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 '점화의 .. 더보기 안철수는 과연 서울시장이 탐났을까 그야말로 순간적이었다. 한날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투'의 기사가 나오더니, 본인은 그럴 맘 없는데 주변에서 그러려니 한다는 식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허나 반나절도 안되서 자기 성향이 진보도 보수도 아니라며, 그가 말한 것처럼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렇게 일주일여의 시간을 끌은 오늘 안철수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후보단일화를 성사했다는 급보가 나왔다. 안철수의 정가행 소식에 정치권은 불붙듯 달아올랐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간덩이가 배밖으로 나왔다"는 험담을 늘어놓았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철수가 나왔으니 영희도 나오겠다"고 비아냥거렸다. 지지층이 겹치는 나경원 한.. 더보기 B급문화의 이데올로기 '병맛이 좋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말줄여쓰기를 참 즐긴다. 젊은 축에 드는 필자도 한눈팔고 있으면 못알아듣는 말도 있을 정도다. 흔히 '언론플레이'를 '언플'이라고 하기도 하고, '완전 소중한 것'을 '완소'라고 부른다. 나이 어린 세대가 줄여쓰는 것은 이외에도 참 많다. 헌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 말줄임의 현상이 과거의 유산이라는 것이다. 열개 내외의 숫자로 감정과 메세지를 표현했던 '무선호출기'나 80bite안에 모든 걸 담아야하는 '문자메세지'는 이른 과거의 수단들이었다. 이제는 '무선호출기'를 쓰는 사람을 찾기가 모래더미 속에서 바늘찾기와 같고, 문자메세지는 무제한의 'MMS'나 '카카오톡'으로 대체됐다. 분명 무선통신기기에서의 '활자 수의 한계'는 잊혀졌지만, 말줄이기와 통신은어로 압축되는 표현수단들은 지금도 .. 더보기 [돌팔매] 지금은 더워도 좋다. 팔월도 이제 다 갔다. 팔월의 마지막 날이다. 잦은 강우로 우리를 괴롭히던 여름이 멀리 달아나나 했더니, 아직 그 맹위를 거두지 않고 있다. 늦더위가 온 것이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연 가정들은 다시 창문을 닫고 기계에 의존하며 더딘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땀이 많은 사람들은 다시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버스를 타면 더위를 잘 타는 승객들은 온도조절을 못 하는 기사에게 애꿎은 볼멘소리다. 다들 뒷더위에 힘겨워한다. 하지만 지금은 더워도 좋다. 아니 더 더워도 충분히 상관없다. 늦은 여름이지만, 이른 가을이기도 하니까. 나무가 바쁜 계절이 왔다. 밤이면 지난 여름 내린 단비를 찾아 땅속 깊숙이 뿌리를 뻗어야 한다. 낮이면 사방에서 내리쏟는 광휘에 온몸을 내맡겨야 한다. 그 분주한 안간.. 더보기 537만 청년백수양병, 내년 선거 지각변동 불러올까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537만명이나 된다는 것은 시대의 비극이다. 얼핏보면 인구의 1/10이 이른바 '놀고 있다' 쯤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허나 그 중에 상당수는 고등학교에 혹은 대학에 진학한 상태며, 이 중에 10%인 58만 8000명이 취업준비생으로 개상됐다. 우리나라 노동 통계의 허점 상 실제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537만 명 이상일 것이다. 최근 3주 내에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거나 일주일에 이틀 이상만 일해도 경제활동인구로 추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대로된 통계에서는 아마 537만 명을 넘어 근 700만 명을 육박하지 않을까하는게 필자의 계산이다. 500만이든 700만이든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는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 유휴인력이 생산활동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그만큼 기회비용이 차감되기 때문이.. 더보기 치솟는 전세값, '8.18대책' 수비수될까 시장에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도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해석하는게 가장 옳다. 최근 치솟는 전세값의 원인을 두고 노플렉스(노무현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일부는 종부세로 대표되는 일련의 세금폭탄정책의 결과라며 노발대발하고 있다. 일단은 이 생각이 무지의 소산이라고 일갈해둔다. 시장에서 상품이 비정상적인 가격곡선을 그리고 있음에도 단순히 정책이 잘못됐다고 읊는 것은 편협된 시각이다. 오히려 노정권 해온 부동산 정책은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이득이 된다. 한국 경제를 늘 발목 잡았던 것은 비정상적인 자산가격의 상승, 즉 거품이었다. 자산가격이 실물수요와 합치하지 못하고 시장의 그릇된 정보가 자산가격을 심하게 폭증시킬 경우, 단기적으로 자산가치의 대폭락을 가져오지만, 곧 가계의 붕괴, 국가경제의 붕괴를.. 더보기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