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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한국사람 대부분은 막걸리에 지짐이 생각이 나겠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기름진 음식이 땡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고 했다. 고소하게 부친 파전을 간장에 찍어먹고, 안주처럼 막걸리를 한사발 먹고 나면 배도 부르고 기분도 참 좋다. 여럿이서 어울리는 자리에 술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목넘김도 좋고 도수도 낮은 막걸리를 모임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막걸리가 한두사발 오가고 흥이 돋기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젓가락 장단이 나온다. 붉어진 얼굴을 서로 창피해 하지 않고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나눌 때, 양주보다, 맥주보다, 소주보다 어쩌면 막걸리가 가장 잘 어울린다. 그러니 외교수반이 모인 자리에서 만찬주로 활용하는건 참 괜찮은 아이디어다.
얼마전 충남 당진의 해나루쌀로 만든 백련막걸리가 일본으로 수출된다는 뉴스가 있었다. 비단 이 뿐만 아니라 각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 많은 술들이 해외로 팔려나가고 있다. 막걸리처럼 먹기 좋은 술이 어디 있던가. 특히 난장을 부리기엔 막걸리만한 것이 없다. 더 늦기 전에 막걸리에 대한 콘텐츠화에 힘써야겠다. 요리연구가는 막걸리가 수출되는 지역의 각종 식재료와 향신료로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의 레시피를 만들어 전파해야겠다. 양조업체는 맛도 중요하지만, 막걸리는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를 알리는 홍보활동에도 전념해야겠다. 도자업체들은 막걸리를 담는 잔과 항아리를 멋지게 만들어 서양인들에 동양 특유의 향취를 느낄 수 있게 해야겠다. 특히 정부는 막걸리만 팔 구닥다리 생각을 접어두고 막걸리를 어떻게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이국인들에게 알릴지 고민을 아주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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