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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일編단심

이상한 지하철 카피



강렬한 공무원 냄새가 난다, 카피의 요지는 이거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취약계층 전기, 수도, 연탄비랑 맞먹는단다,

그러니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그 혜택이 취약계층에게 가도록 하자는 소리다, 결론부터 말하면 꽝이다, 박원순 정권의 참극은 아니다,

오세훈 정권이었다면 그 비용으로 세빛둥둥섬을 몇년에 한개씩 띄우자고 했겠다, 그러니 좌우 상관없는 카피참극이다,

우선 눈에 띄지 않는 지하철광고 임에도 강렬함은 전혀 없이 그저 감정에 호소하는 밋밋한 메시지를 던졌다, 적어도,





이 카피처럼 강렬함을 전해야 했다, 아주 좋은 제목이라 여겨 기록해놨다, 단순한 메시지는 언제나 힘을 지닌다 생각한다,

적어도 어느 오피스텔이 교통이 아주 좋다는 것은 확실히 각인했으니 말이다, 위 사진 카피의 두번째 문제점은,

인간을 이타적으로 본다는 점이다, 인간은 언제나 이기적이며 때로는 이타적이다, 

고로 공익의 관점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더 좋은 카피가 나올 수 있었겠다,

가령 '음식물쓰레기 없앤지 3년, 김치냉장고가 생겼다'라는 식이다, 각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통계내,

슬금슬금 음식물쓰레기가 당신의 지갑을 갉아먹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면 충분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겠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음식물쓰레기는 GDP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업이 살고 고용이 늘어나고 토양에 양질의 유기물이 공급된다,





남이 쓴 카피에 왈가왈부할 만큼 실력있는 카피쟁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뭐 기분 탓에 시비가 걸고 싶었다,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했었는데,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반복될 일이란 것은 전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오는 길에 자두가 탐스러워서 야식 대신 샀는데, 달았다, '달다! 김천자두'라는 카피를 쓰고 싶었다,

사실 김천자두보다는 영천자두가 더 달고 씨알이가 굵다, 자두아가씨를 만나면 평생 자두를 무상공급받을 수 있을까, /납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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