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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의 혐의가 내란예비음모인 이유 1980년 7월 계엄사령부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학원소요사태 및 광주사변의 배후조종자로 지목했다. 당시 계엄군법회의는 그에게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반공법 등 위반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계엄사가 밝힌 고 김대통령의 죄목은 '집권욕에 눈이 멀어 학원조직을 연결해 총학생회장 선거자금 또는 시위자금을 지급한 점'과 '호남을 정치활동의 본거지로 삼아 학생시위와 민중봉기가 이어지도록 선동한 점'을 들었다. 이를 현대사에서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이라 칭했다. 현재 추징금 미납으로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종세력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으로 추후 당사자들은 모두 무죄로 사면복권됐다. 역사 속에서 잊혀지던 내란음모사건이 다시 부활했다. 33년만에 부활한 사건은 '이석기 의원 내란예비음모의.. 더보기
[我非我趣] 개성만리 ▶ 안면인식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다 정확히 아이돌인식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아이돌 1세대는 HOT를 비롯해 젝스키스, 핑크, SES 등이다. 당시만 해도 아이돌인식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였다. 다들 나름 생김생김이 있고 그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 팬의 대소가 차이가 있었다. 당사자들에게는 경쟁심리로 작용하겠지만 텔레비젼을 접하는 범인들에게는 마치 잘 차려진 백반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혹자의 평범함이 혹자의 화려함을 한층 북돋아 주던 시절이었다. 반면 씁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 옛날의 시기질투에 대한 트라우마 였을까. 최근에 본 옛 아이돌 중 하나는 당시 같이 활동하던 맴버와 너무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의느님(의사+하느님)'을 실제하셨다. ▶ 크래.. 더보기
일만시간의 법칙 일년은 52주다. 신문이 안나오는 일요일을 제외하면 신문이 나오는 날은 313일이다. 보통 한개의 일간지에서 광고가 없는 지면을 일 평균 32면 정도 만들어 낸다. 하루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문화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한국경제의 10종을 기사까지 꼼꼼히 보고, 나머지 신문은 1면 정도를 보는데, 나머지 신문을 제외하더라도 하루에 320개 정도의 면을 본다. 일년이면 10만160면이다. 만으로 따진 근무년월수로 환산해보면, 내가 2011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편집을 시작했으니 27개월, 그동안 20만8666개의 지면을 본 셈이다. 그 지면 중에 스크랩한 지면을 세로로 세우면 60여 센치미터가 된다. 일일이 세보지는 못했다. 일일이 헤아리기에는 시간이 아깝.. 더보기
슬금슬금 떠오르는 '2008 촛불의 추억' 이틀여 짧은 휴가를 다녀온 박근혜 대통령이 작심을 했다.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해 곽상도 민정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이 물갈이 됐다. 신임 비서실장의 자리엔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됐다. 경상남도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를 나와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역임하고 3선의 국회의원 경력을 지낸 베테랑이다. 물론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으로 동 장학회 학생들의 모임인 '삼청회' 회장을 지냈으며 풍문으로 떠도는 박 대통령 조언그룹인 '7인회' 핵심맴버다. 관가와 언론에서는 '王실장'이 등장했다며 너스레다. 그도 그럴것이 1987년 김 실장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있을 적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기획과장으로 보직했었다. 정 총리를 김 실장이 추천했다고 설왕설래할 법한 일이다. 다음으로 눈여볼 .. 더보기
[돌팔매] 구업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나, 당신의 정통성을 유지하려면 국정원과의 악연을 끊어달라. 2013년 우리는 차마 꺼내기 힘든 민망한 말들과 함께 살고 있다. 첫줄은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발언이고 다음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언이다. 새누리당도 잘한 바 없다. 오히려 시비는 먼저 건 셈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듯 인격말살을 저지른 벌이다. 우리네는 옛부터 예의범절을 중시해서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렸다. 작금은 동방상놈지국이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자들이 내놓는 말솜씨가 무뢰하다. 사정이 이러니 새싹들이 무얼 보고 배우겠는가. 요새 학교를 가보면 온통 욕지거리 투성이다. 아이들이 욕을 빼.. 더보기
삼브라보 삼브라보 아홉찰리 하던 시절 몸으로 배운 것, 즉 맞으면서 배운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인생의 지론 중 하나다, 군무전병 시절, 숫자를 나타내는 말은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 이었다, 행여 무전 중에 해깔리지 않도록 숫자의 말을 바꾼 것이다, 또 알파벳을 말할 때는 알파 브라보 찰리 델파 폭스트롯, 으로 해서 알파벳 글자 하나마다 단어를 부여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군통신의 핵심이다, 특전사 출신으로 동티모르 등 숱한 파병을 다녀온 중대장의 특기는 등산과 산책이었다, 정해진 행군로를 가다가 문득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상한 산길을 개척하면서 오르는 통에 999k무전기 안테나는 성할 날이 없었고, 본인은 밥먹고 진지 들어가 잠을 자다가, 내가 정비를 마치고, 들어오면 순찰은 돈다며 밤새도록 산책을 .. 더보기
[돌팔매] 대전발 19시24분 ▶용무가 있어 철마에 몸을 실었다. 그 옛날 철마처럼 우둔하지도 않고 덜커덩 덜커덩 불안하게 하지 않으면서 날렵하고 신속하게 목적지를 다다른다. KTX의 시대다. 도란도란 삶은 계란을 까먹고 사이다를 마실 틈도 없다. 두어개 까먹으며 차창 구경을 하다보면 어느덧 도착이다. 차창 구경도 호사다. 굴곡진 산맥마다 터널을 뚫어서 달리다 보면 귀가 멍하다. 속전속결의 시대다. 예전에는 명절 때나 구경할 법한 기차를 요새는 대중없다. 일 있으면 그냥 기차를 탄다. 기차도 많이 대중화됐다. 어린 시절엔 버스가 대세였다. 엄마는 버스 타기 전에 소변을 보라며 보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속버스에는 화장실이 없다. 멀미가 심했던 어린 시절의 나는 버스만 타면 시종일관 창문을 열어야 했다. 이제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차를.. 더보기
영암오리가 창조경제다 남도는 맛의 고장이다. 경상남도도 똑같은 남도지만, 경상은 똑 떼버리고 전라남도만 남도라 부르며, 그곳에서 먹는 음식은 무엇이든 맛이 있다며 칭송을 받는다. 그런 남도일미 중에 하나가 광주광역시 북구 현대백화점 부근에 위치한 오리탕골목이다. 고소한 들깨가루와 알싸한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오리탕은 광주를 찾는 사람은 한 번쯤이면 먹어봐야할 진미다. 이곳의 오리탕집들은 80년대부터 생겼다. 오리음식은 애초 한국인의 밥상과는 거리가 멀었었다. 원래 오리는 인공번식이 어려운 품종이었다. 그러던 것이 1960년대 영암의 한 ‘창조경제人’에 의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그 이후 나주와 영암 일대는 전국적인 오리 생산지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현재는 전국 오리 생산량의 50% 이상을 전라남도가 차지한다고 한다. 이쯤.. 더보기
기초공천폐지 왠말이냐 복수공천 도입하라 기초선거구 정당공천제 폐지라는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 여야는 지난 대선에서 한목소리로 시․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애초 여야는 ▲지방정치의 중앙정치로의 예속화 심화, ▲정당공천제로 인해 기초선거구의 단체장과 의원들은 자신들이 속한 지역 국회의원의 수하 노릇을 하는 점, ▲뒷돈이 오가는 등의 투명하지 못한 공천 과정을 이유로 들어 정당공천제를 폐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4․24재보궐선거는 그 시험대였다. 기초선거구에 대해 무공천 결정을 한 새누리당은 경기 가평, 경남 함양 등 2곳과 기초의원 선거가 열린 서대문구 마, 경기 고양시 마, 경남 양산시 다 등 3곳을 개표한 결과 새누리당과 가까운 무소속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공.. 더보기
‘포항남·울릉·독도 국회의원’ 탄생 기대한다 #"침략에는 정의가 없다.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아베 신조·일본 총리). “(제2차 세계대전에 관련) 침략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자학(自虐)일 뿐이다. 역사에 관해서 무지한 것”(이시하라 신타로·일본 유신회 공동대표).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村山) 담화에서 ‘침략’ 표현은 삭제해야 한다”(다카이치 사나에·자민당 정무조사회장). “군인이 전쟁 나갔을 때 휴식을 취하려면 위안부는 필수적이다”(하시모토 도루·일본 오사카 시장). 일본 정치인들이 ‘망언종결자’ 경쟁에 불을 붙었다. 일본의 과거 동아시아 침략 역사를 “관점에 따라 달리 봐야 한다”며 이치를 잊어버렸고, “군인이 전쟁에서 휴식을 하려면 성노예가 필요하다”며 사리를 잃어버렸다. 해양영토 확대라는 달콤한 이익을 좇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