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시간의 법칙
일년은 52주다. 신문이 안나오는 일요일을 제외하면 신문이 나오는 날은 313일이다. 보통 한개의 일간지에서 광고가 없는 지면을 일 평균 32면 정도 만들어 낸다. 하루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문화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한국경제의 10종을 기사까지 꼼꼼히 보고, 나머지 신문은 1면 정도를 보는데, 나머지 신문을 제외하더라도 하루에 320개 정도의 면을 본다. 일년이면 10만160면이다. 만으로 따진 근무년월수로 환산해보면, 내가 2011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편집을 시작했으니 27개월, 그동안 20만8666개의 지면을 본 셈이다. 그 지면 중에 스크랩한 지면을 세로로 세우면 60여 센치미터가 된다. 일일이 세보지는 못했다. 일일이 헤아리기에는 시간이 아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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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브라보 삼브라보 아홉찰리 하던 시절
몸으로 배운 것, 즉 맞으면서 배운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인생의 지론 중 하나다, 군무전병 시절, 숫자를 나타내는 말은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 이었다, 행여 무전 중에 해깔리지 않도록 숫자의 말을 바꾼 것이다, 또 알파벳을 말할 때는 알파 브라보 찰리 델파 폭스트롯, 으로 해서 알파벳 글자 하나마다 단어를 부여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군통신의 핵심이다, 특전사 출신으로 동티모르 등 숱한 파병을 다녀온 중대장의 특기는 등산과 산책이었다, 정해진 행군로를 가다가 문득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상한 산길을 개척하면서 오르는 통에 999k무전기 안테나는 성할 날이 없었고, 본인은 밥먹고 진지 들어가 잠을 자다가, 내가 정비를 마치고, 들어오면 순찰은 돈다며 밤새도록 산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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