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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일編단심

복합적인 생각들



어제는 우리 신문에 난 이 기사를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입자수 5518만명, 전 국민을 '이통'이라는 이름으로,

다 연결돼 마케팅비가 막중하니 '脫통신'을 외쳐야 한다는 투다, '기가토피아-ICT노믹스-탈통신' 이라고 메세징 했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5518만명의 대한민국 전 국민을 다 연결했으니 통신을 통해 새로운 돈벌이라는 할 궁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고객세그먼트를 통해 유통업자들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고, 쿠폰메시지를 발송해 동네상권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무작위로 SOS메시지를 지역에 배포해 공공안전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뭐 생각해보면 다양한 방법이 있겠다,

그것이 이른바 '융합'이라는 플랫폼이겠지, 대한민국에서 머리 좋은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이통3사'가 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유는 도저히 모르겠다, 온종일 어쩌면 거의 매일 하는 '신문'에 대한 고민도 역발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거의 모든 종류의 기사에 걸맞는 자로 잰듯한 '기사체',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면 두주불사 해야 한다는 '일보정신'

가로쓰기의 거의 마지막 유물이 되고 있는 '제목들', 기자의 전문성을 아예 심어주지 않는 '순환보직제도',

'구독료-광고비-부대행사'로 고착된 미디어 비즈니스 수익구조에 대한 '고정관념', 대중에 대해 만연한 '계몽정신',

이미지 위주의 보는 신문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어디나 존재하는 얹혀 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용주의',

기자와 오피니언리더 외에 누구에게도 열리지 않는 '칼럼의 門', 선정적인 '인터넷 저널리즘', 

이 모든 것들이 당연히 그런 것으로 통용된다, 오래된 펜들이 현재에 만족하는 것은 신문의 종말이 그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는 시대적인 당연성에 있다, 젊은 펜들이 현재에 만족하는 것은 쉽사리 신화가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맹목적인 믿음에 기인한다, 어느 신문처럼 화려한 옷을 치장하고 눈에 띄는 제목을 쓴다고 신문이 대중에게 더 다가갈까,

그렇지 만은 않다, 아직도 우리 신문은 '중2수준'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워렌버핏이나 아마존CEO나 신문을 담는 이유는,

신문 그 자체가 매력있어서가 아니라 신문산업이 앞으로 있을 드라마틱한 변화가 매력 있어서지 않을까 한다,

각양각색의 대중필진들에게 폭넓게 열린 칼럼, 그 많은 생각들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오피니언,

속보-발생기사는 짧고 강렬하게, 해설-분석기사는 길고 다양하게, 종합미디어라는 틀을 버리고 과감히,

잡지의 영역은 잡지의 영역에게 줘버리는 결단성, 결국 '읽기의 즐거움'이 가득한 신문,

읽기를 도와주는 친절한 제목과 소소한 그래픽들, 스마트기기에 지친 눈이 편안히 종이의 맛을 음미할 수 있도록,

신문이 그런 옷을 입는다면, 신문이 멀티미디어를 버리고 올드미디어의 본연의 모습이 된다면, 오히려 더 읽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고민을 어제도 오늘도 해본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신문을 만드는 사람이기에 그렇다, /납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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