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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記

문득의 각성, 더하기의 삶을 다시 일으켜야,

한없이 웅크리게만 되는 계절이다, 겨울이 점령군처럼 섰다, 아침마다 이불 속과의 전쟁이다,

살결에 추운 공기가 닿는게 싫어 자꾸만 늦게 일어나게 된다. 늦게 일어나니 출근도 늦어진다,

공부도 안한지 한참 됐다, 펜대 굴리다가 머리만 굴리고 사는 꼴이다, 게으름과 타성에 파묻혔다,

문득 그런 내가 한심스럽다, 한시도 가만히 있는 걸 못견디는데, 생각해보면 제대로 쓰지도 못했다,

인생의 귀한 1분 1초들을 웹서핑이나 하는 헛한데 버렸다는 생각이다, 반성해야 한다,

인생은 '만약에'라는 선택지를 나중에 쥐게 되는 후회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규직이라는 장밋빛에 박차고 나온 전 직장에 죽 다녔다면 몇천만원은 모아놨겠지라는 쪼가리부터,

막상 정규직이라고 글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해봐야 고용과 미래는 흔들다리다, 결국 마찬가지였다,

몇일전 당직을 같이 섰던 나이 지긋한 선배는 선생이나 만나야 결혼해서 먹고 산다며

이래저래 로비를 해보라고 조언했지만, 그런 건 싫다, 떳떳하고 싶고, 혼자서 가족을 건사하고 싶다,

몇차례 도전은 해봤지만 무위로 끝났다, 아직 그들은 내가 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잊고 지내왔던 것 같다, 더하기의 삶이다, 하루하루 더하기의 삶을 살아야 한다,

혹자는 지금도 충분하다, 너는 빼기가 필요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꽉찬 100%보다 덜찬 99%말이다,

허나 성과가 없다, 성과가 없인 그 어떤 노력도 아무런 칭송을 받질 못한다, 무언가 쥐어야 한다,

얼마전 부장에게 일을 맡겠다고 했다, 나름 보험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다,

판을 놓지 않기 위한 꾀다, 달다, 인생은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다, 스스로 보호색을 더해야 한다,

한달간 머릿속에서 돈이 떠나지 않았다, 나이도 일정하게 먹었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빈약한 현금흐름을 보완할 또 다른 현금흐름을 창출해야한다, 안되면 다른 방법을 골몰해야 한다,

여태껏 잘해왔다고 칭찬해본다, 남들이 맨바닥에서 출발할 때 지하 50km 암반층을 뚫고 가녀린 잎새에

햇볕을 주기 위해 힘껏 올라왔다, 지금도 이들보다 나아지기 위해 치열하게 빨간줄을 긋는다,

검은펜을 쓰면 검은색에 가려진 내 실수를 찾을 수 없기에 빨간펜을 들고 빨간줄을 긋는다,

100장 중에 2장을 빼곤 허투루 대장을 싸질러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들은 빨리 낸다고

대충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머릿속의 프로세스다, 이 기사는 이런 제목, 저 기사는 저런 제목,

법조문을 해석하듯, 머릿속에 다 담겨있다, 다만 가제를 보고 미리 제목과 위치를 정해놓을 뿐이다,

남자는 자기일에 투철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꽤나 장타를 때리고 있는데, 내 일이 곧 글이고,

글은 내 알곡이고, 난 알곡을 먹고 살아야 한다, 적어도 일하는 시간 동안은 회사에 투철해야 하고,

그 모든 것이 내 몸의 영양소가 될 것이니, 하루를 돌이켜보는 기도를 할 때 내 자신에게 떳떳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