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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記

내 안에 계심이 가끔은 느껴지는 수요일 밤에, 바로 그 날에,

 

가스펠인데, 세례받기 전부터 좋아했던 노래다, 이런거 올리면 개독이라고 손가락질 받겠지만,

난 머 성당다니니까, 가톨릭이니까, 상관없다, '계획'이라는 단어가 끌리는 건,

쓸모에 대한 궁리다, 이유 없이 이 세상에 오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그게 주님의 계획이고, 내가 세상에 쓰이는 쓸모이지 않을까 하는, 가끔씩 혼자 생각에 잠기면,

누군가가 내 어깨를 든든히 잡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얼마전에 있었던,

믿기지 않는 촛불에 관한 일들도 그렇고, 늘 그분이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

머 믿음을 가진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피동적이라,

여기기도 하겠지만, 곰곰히 따지고 보면 인간은 누가 하나 능동적이진 않지,

다들 그 일을 그 시일에 그 당장에 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 혹은 돈을, 위해서 하는 것 뿐이지,

능동적으로 세상을 위해 살다가신 분은 예수님 한분 밖에 없는 걸 어찌하겠으리오,

하도 많은 가짓 수의 기도를 드리면 주님이 휙 흘려듣고 마신다기에, 하긴 얼마나 바쁘신 분이니,

요샌 두가지 밖에 기도 안한다, 머 다 나를 위한 기도겠지만, 수녀님이 그러셨다,

이기적이더라도 기도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그 말은 또한 맞다, 되새기면서 마음 속으로 다시

다짐하게 되는 것이니까, 요샌 맨날맨날 졸리고 피곤한게, 미사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은총이가 떠올르네,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인게, 내가 초등부 교리선생까지 하고 있다니,

세상이 깜짝 놀라서 두번 앞으로 뒤로 뒤집어지고 재껴질만한 일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