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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記

손이 없는 사람들이라니 말도 안돼 -그때 그시절 편집국 중앙일보 1972…편집부는 역시 수석부 였다 천상기 경기대 초빙교수/언론학 한국 신문방송편집인클럽 고문 1970년…당시 서울 종합일간지 사회면 편집기자들은 친목도모 편집권 옹호 정보교환의 취지를 내걸고 매월 한번씩 만났다. 장소는 사직동 대머리집이었다. 회원의 면면을 보면 각사 사회면을 편집하던 동아 천상기 최재욱기자, 조선 이유곤 이현구기자, 중앙 이영식 백시억기자, 서울 이승열 함정훈기자, 경향 박광웅기자, 한국 김진석기자 등이다. 회장에는 제일 연장자인 박광웅, 간사는 김진석을 선출했다. 정해진 날에 어김없이 대머리집에 모여 어수선하던 시대 사회면 편집의 애환을 그리고 뒷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막걸리를 마셨다.그러나 담당면이 바꿔지고 또 신문사를 옮기는 기자가 늘어나서 불참하는 .. 더보기
夜시꾸리 #야근별곡오늘은 원래 야근이 아닌데, 휴직자 덕택에 야근이 늘었다, 주마다 평일 야근에 일요 야근도 이번달에는 두번이나 있다, 물론 6시30분 출근해, 다음날에 집에 갔던 첫 직장과 비교했을 때 보다는 낫지만, 너네는 어떻게 하면 편해지려는 생각만 하냐고 하는 분 때문에 더러운 기분이 드는 건,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너네는 토요일날 편하게 논다고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토요일날 신문도 안보고 사전도 안 외우고 살고 있다, 아주 편하게, #칼의 노래칼이란게 참 묘하다, 무사가 쥐면 나라를 지키고 요리사가 쥐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 범죄자에게 쥐어준다면 누군가가 크게 상한다,옛부터 왕들은 칼을 함부로 쥐어주지 않았다, 칼을 쥐어준다면 함부로 참견하지 않았다, 한신은 유방의 칼을 쥐고 항우의 뒷덜미를 .. 더보기
신춘이라는 열병, 혹은 염병 신춘이라는 열병을 앓을 시즌이 왔다, 한국일보 신춘문예 공고가 떴고, 그외의 신문사에서 신춘공고가 떴다, 신춘은 설레임이다,이름없는 시가 싹을 튀우는 봄처럼, 세상에 싹을 틔우기를 기대하는 시기다, 신문사에 있지만, 거창하게 신문일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단지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직업'을 갖고 싶었을 뿐이다, 제목을 쓰는 사람이니 그래도 글을 쓰는 축에 약간의 자리나마 차지하겠다,설레임 때문에 시작한 일이다, 시를 처음 접한 건 문학교과서였다, 문학교과서에서 시를 접하고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마음 먹었으니,문학교과서 편수자들도 헛일은 안한 셈이다, 시를 쓰자 마음 먹었던 건 다른 이의 시를 읽고, 나의 시를 쓰고, 그 모든 과정에서 설레임을,느끼기 때문에 그랬었다, 이문구 시인이 최근에 네번째.. 더보기
돌려막기류 인간 지방지에 있을 때 일이다, 입사후 犬습기자의 의무과정인 편집교육을 받던 중, 갑자기 선배 몇몇이 나가게 되는 상황이 왔다,돌려막기류 인간이 된 시발탄이다, 見습딱지가 떼짐과 동시에 결국 눌러앉게 되었고, 발로 뛰는 기자의 꿈은 그냥 잊혀졌다, 뭐가 그렇게 이뻐 보이셨는지, 당시 내 첫 부장은 경제1면과 경제2면을 동시에 줬다, 돌려막기해서 잘 짜보라는 속셈이셨다,아직도 당신과 낮에 소주 세병과 막걸리 여섯주전자를 나눠먹은 기억이 아련하다, 물론 판은 짰다, 낮술을 멀리한 건 그때부터다, 그러던 것이 갑자기 정치면 선배가 이직을 하면서 정치를 대뜸 받게 됐고, 문화, 교육 등 간지면도 받게 되면서, 이중 돌려막기가 됐다,낮에는 간지를 짜면서 우뇌를 초롱초롱하다가 저녁되서는 좌뇌를 써야하니, 매일 우뇌와 좌.. 더보기
나의 글쓰기 글쓰기라는게 사실 별거 라는게 없다, 세상엔 글 잘쓰는 사람이 천지고, 나야 그냥 별볼일 없는 펜쟁이일 뿐이니,내 펜이 그리 잘났으면 벌써 세상이 호들갑을 떨겠지만 그렇지도 않고, 나처럼 쓰는 사람은 아주 많다, 천지 삐까리다,글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 요점이 몇가지가 있다, 되도록 쉽게 쓰고, 아름답게 쓰고, 복문을 최소화하자, 옛날 내가 모시던 부장은 이런 말을 했다, 접속사 하나 없이 글이 딱딱 끊어지게 썼다면 그건 좋은 글을 쓴 것이라고,기자 출신의 최훈 작가의 글을 잘 읽어보라고, 그러면서 술을 한잔 딱 들이키면서 그 글도 유명하니까 좋은 글이다, 그랬었지,'고기작 고기작'이란 가게 이름을 '만지작 만지작'으로 읽으시는 그 분은, 어렵게 쓴 내 제목을 항상 쉽게 고쳐주려 애를 쓰셨다,글을 꽤나 .. 더보기
고질라 2014, 망하기 딱 좋았네 고질라 2014를 보면서 망하기 딱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 밝은 직업인데 흥행이 알려지지 않은 것 보면, 망한게 틀림없다,망하기 딱 좋았다 싶다고 느낀 건, 철저한 스토리텔링의 부제였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철저한 공식인, 지루한 기승전과 CG로 때우는 짧디 짧은 결에 있다, 애국 블록버스터가 아닌 이상, 이런 오락류에 이런 공식을 쓴 것은,망하기를 이미 자초한 것, 요샛 사람들은 자극에 대해 만연해 있기 때문에 단 한순간이라도 격렬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살아남기 힘들다, 이걸 덮으려면 뭔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스토리텔링이 흥미로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 선배들이 늘 하는 이야기,한 지면에 한 기사만 멋지게 살리는 것에 대해서 내가 별로 동의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샌 노인네들도 자극에 민.. 더보기
한밤의 TV단상, TV피플들 TV조선 뉴스쇼 판은 단독보도가 많고 아나운서 때문에 자주 보는데, 앵커가 프롬프트도 제대로 못 읽는 것 같다, 뉴스꼭지마다 사설을 쏟아내는데, 목소리 큰 뚱땡이랑 용호상박이다, 둘이 토크쇼를 만들면 정말 최악의 프로가 되겠다,유병언이 길에서 객사를 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했는데, 토끼몰이 당하다 결국 굶어 죽었다,세월호 선사의 과적이 사고원인인데, 어쩌다 보니 유병언이 살인자가 돼 버렸다, 그의 아들들까지 연좌제를 적용 받았다,유병언처럼 머리 좋은 사람이 제 살 궁리 하나 안 해놨을까, 인과응보라 했다, 토끼몰이 한 자는 토끼몰이 당할 것이다,채널A에서는 방폐장이나 사설수영장 등 안전에 관한 지적성 보도를 하는데, 안전기준 조차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지적이다,그 안전규제 자체가 또.. 더보기
김수영을 떠올리며 1968년 작고한 고 김수영 시인은 본인이 좌익의 펜이 아니라고, 그것은 모두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된다, 군사독재 시절, 한국의 조엔 바이즈 였고, 시대의 영창이었던 양희은 선생은 자고 일어나니 좌빨의 기수가 됐다며 씁쓸해 했다, 단지 노래를 했을 뿐이다, 예전에 온라인에 이런 시를 써서 올린 적이 있었다, 나를 아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 보면, 이걸 대체, 니가 쓴 것이냐며 웃겠지만, 그들이 아는 나는 내가 아는 나보다 못하고, 또한 내가 아는 나도 내가 아는 나보다 못하다, 좌빨블로그 인증이 되는 셈인가, 제목은 모르겠다, 지금 읽어보니 스테인백의 '분노의 포도'를 나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글이 변했나, 사람이 변했나, 세상이 변했나, 예정에 없던 이직이 있어서, 일년에 몇일 .. 더보기
뷔페 보다 우선 스시 모 언론사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문편집교육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수강료가 꽤나 비쌌는데 대뜸 걱정이 됐다, 사실 그 언론사의 편집기법은 여러 내공이 필요하다, 가령 일식, 한식, 중식, 심지어 복요리 자격증 까지 갖춰야 그 다음부터,그 기술을 써먹을 수 있다, 여러 편집기법들이 복합적으로 들어갔다는 소리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과연,그 강의를 듣고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 언론사의 몇년치를 뒤져 우수한 사례를 모아놓은 노트도,아직 정리를 못했고 그래서 대충 윤곽은 잡히지만 쉽사리 다 안다고 말할 수 없는데 일반인들은 어떠할까, 애매하다,요즘은 스시가 좋다, 음식으로서의 스시가 아니라 편집으로서의 스시다, 요새 내 가장 큰 화두는 팩트다,팩트는 그 자체로 굉장한 힘을 지닌다, 팩트는 .. 더보기
돈암동 야옹이는 야옹냐옹 냐용이 첫출근을 했다, 어제까지 일을 하고 밤에 올라왔고, 게다가 낯선 곳이라서 잠도 못 이뤄, 하루종일 멘붕이 왔다, 확실히 대전보다 서울이 人의 바다다, 잠시 머무는 삼촌댁에서 한번을 환승해 여의도에 와보니 여기도 人의 바다, 아침에 까치소리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의도는 까치가 많아서 그것도 장점이다, 새직장, 새사람들, 새포메이션, 모든 것을 새로이 하는 시기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조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매진해야겠다, 집에 돌아오는데 동네 까만 냥이가 냥냥 거리면서 길을 머문다, 야이놈아 니가 아무리 냥냥해봐야 일주일 있으면 이 동네 뜨는데, 간사한 놈 같으니라고, /납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