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Culter Club/記

고질라 2014, 망하기 딱 좋았네



고질라 2014를 보면서 망하기 딱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 밝은 직업인데 흥행이 알려지지 않은 것 보면, 망한게 틀림없다,

망하기 딱 좋았다 싶다고 느낀 건, 철저한 스토리텔링의 부제였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철저한 공식인, 

지루한 기승전과 CG로 때우는 짧디 짧은 결에 있다, 애국 블록버스터가 아닌 이상, 이런 오락류에 이런 공식을 쓴 것은,

망하기를 이미 자초한 것, 요샛 사람들은 자극에 대해 만연해 있기 때문에 단 한순간이라도 격렬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이걸 덮으려면 뭔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스토리텔링이 흥미로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 선배들이 늘 하는 이야기,

한 지면에 한 기사만 멋지게 살리는 것에 대해서 내가 별로 동의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샌 노인네들도 자극에 민감하고,

기실 지난 1년여를 봐라, 경주리조트 붕괴에 세월호 참사, 기차 사고는 한 달에 한번씩, 창원에 버스 물에 빠진 것도 사실 큰 뉴스인데,

워낙 자극이 심해서 인지 큰 뉴스도 되지 못한 상황이다, 뭐든지 자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어쩌면 서글프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기사를 다루는 공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베이비페어가 내일부터 개막한다는 지극히,

돈받고 써주는 냄새가 나는 기사를 다룬다고 치자, 전통적으로 행사기사이니까, 'XX베이비페어 오늘 코엑스에서'라고 쓴다,

그러나 이러면 누가 읽겠냐 싶다는 생각을 늘 많이 한다, '30% 싼 아기용품 구매, 기회는 딱 3일' 나는 이렇게 제목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신문이라는 죽은 자식 불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독자의 성향의 변화에 맞춰 우리도 뭔가가 바뀌어야 하는데, 우리는 늘 전통적인 방식으로 국민들을 계몽하려 한다,

컴퓨터는 다루기 힘들지만, 스마트폰이 만연한 지금, 노인네들도 X양 동영상 정도는 공유할 줄 안다, 세상이 이런데, 우리는 대체, /납삽



'Co-Culter Club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려막기류 인간  (0) 2014.10.30
나의 글쓰기  (0) 2014.10.22
한밤의 TV단상, TV피플들  (0) 2014.08.20
김수영을 떠올리며  (0) 2014.08.17
뷔페 보다 우선 스시  (0) 201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