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주의 한가운데에 있는 상상을 한다, 상상의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초저녁 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비너스, 즉 금성이다, 간혹 비슷하게 머큐리, 즉 수성이 뜬다, 낮에 태양이 걸어간 자리를,
이어보면 그 사이사이 마다 외행성 들이 떠있다, 마르스, 주피터, 세턴 이외에 천왕과 해왕이 있다,
명왕은 이미 행성으로써의 지위를 상실했다, 그것들을 고스란히 이으면 그 별들이 유독 크게 보인다,
지구가 있고, 지구 위에 내가 있고, 내 위에는 행성들이 지구의 밤하늘을 찾아와 있다, 그것들을 보면서,
우주로 나가지 못하는 한 인간임을 깨닫는다, 나는 우주로 가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과학기술이,
발전을 해도, 벨엘린대를 뚫고 갈 순 없다, 순간 굉장히 많은 양의 방사능에 피폭된다,
원자폭탄을 바로 눈앞에서 맞는 양과 똑같은 분량의 방사능이다, 순간 바로 사망이다,
애초부터 인간은 우주로 나갈수가 없다, 태양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더 커져갈 것이다, 내가 생을,
다하고 세상이 수천번 바뀐 후 겠지만 결국 태양은 지구를 삼킬 것이다, 나를 이루는 원소들은,
태양불에 타버리고 우주공간에 먼지로 남을 것이다, 애초 우리네는 먼지로 남을 운명을 타고 난 것이다,
먼훗날에 먼지로 남을 것이니 살아 생전에라도 즐겁고 재미있게 살려고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비관론에 빠지지 않으려 뭔가에 열중한다, 나에겐 그것은 일이고, 기타 부수적인 것도 있다,
그 외에 다른 재미거리를 찾으려 한다, 워낙에 폐쇄적인 놈이 되서, 멀리 가지는 못한다,
나는 이상한게 스스로가 사람을 좇지 않고, 사람을 거의 물상처럼 생각하고, 정도 주지 않는데,
주변에 계속 사람이 꼬인다, 나는 사람이 귀찮은데, 사람들은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 것 같다,
연애나 사랑에서 사실 기대하는 건 별로 없다, 나만 바라보고 속만 안 썩이면 된다,
반작가이지만 풋풋한 감정이나 아른거림, 살포시 젖어드는 그 무언가는 욕구의 또다른 통역이다,
유물론자인 나는, 그 여럿들이 호르몬과 DNA에 의한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한번도 이성적인 과열을 해보지 못했거나 하겠다, 할일이 많다, 수신은 했고, 제가는 다음이고,
입신을 어떻게든 하면 양명을 해야하고, 치국평천하에 도달해야 한다, 신분상승도 해야하고,
재물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러려면 마이크로프로세스를 수배는 돌려야 한다,
분초단위로 시간을 쓰고, 뗄감을 태워서 인문학적 혹은 공학적, 경세론적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것들을 현실화시키야 한다, 모 국장이 블로그에서 우리 신문에도 스티브잡스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말했다, 조금더 힘이 생기거나 목소리가 커지면 언제가는 뒤집어 바꿀 것이다, 아이템은 있는데,
탄환이 없고, 물주가 없다, 그래서 못하고 있다, 그것들도 하나하나 해내야지하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과 만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들은 변변찮게 웃는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입밖으로 꺼낸,
말들을 하나하나 이루고 살았다, 똑바로 이루지 못해도 비슷하게라도 해냈다, 덩쿨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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