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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엔베이젼, 한국경제 '기회의 창'?

요새 최경환이 거센 엔저에 대비해 경제비책을 내놨다, 문득 예전에 써놨던 기사 비스무리한게 있어 꺼내본다, 시점은 오래됐다, /납삽


거센 엔베이젼, 한국경제 '기회의 창'?… 차별화로 승부해야

 

지난해부터 시작된 엔저의 공세… 한일 경합  수출품 10개 중 4개 급락해

23%대 소재·부품 산업의 높은 대일의존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거센 엔베이젼(+invasion)이 우리나라 산업에 호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이 엔저로 인해 수입단가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론 일본의 소재·부품을 조립·가공해 판매하는 주요 산업이 엔저의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 엔저의 공세 한일 경합품 10개 중 4개 수출증가율 급락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49개 우리나라 수출품 가운데 절반인 24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이 하락했다. 반면 21개 품목은 작년 대비 수출증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9개 경합 품목은 세계관세기구(WCO)의 분류를 기준으로 양국 상위 100대 수출 상위 품목과 겹친다. 이들 품목의 수출액은 금액 기준 전체 수출액의 51.4%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품목별로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으로 일본과 큰 경합을 벌이는 석유제품·자동차·기계류 등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수출 1위인 석유제품은 작년 43.9%에서 올해 0.7%로 급락했으나 일본은 41.8%에서 4%의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했다.

 

주요 자동차 관련 산업들도 일본의 상승세에 크게 뒤지는 추세다. 디젤 중형승용차는 한국은 작년 59.5%에서 올해 11.8%로 떨어졌고 일본은 36.3%에서 12.3%로 급등했다. 디젤 트럭과 가솔린 중형승용차도 각각 2.3%, -0.6%로 급락했으나 일본은 5~10%대의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 부품 역시 차량용 기어박스 144.8%  8%, 엔진용 부품 87.2  43.5%, 차량용 차체 부품 84.6%  34%, 제동장치(부품 포함) 24.9%  17.2% 등으로 하락세를 타는 사이 일본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격경쟁력이 산업의 핵심인 철강이나 석유화학제품도 작년과 올해 두 나라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항공기 부품 등 9개 품목 만이 엔저의 공습에서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품·소재 산업의 높은 대일의존도 위기를 기회로 삼어야

 

 

 

현재 엔-달러 환율이 폭등하면서 100엔 돌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호재로 삼아 무역 돌파구를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일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산업의 수입단가가 하락하면서 이를 가공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산업이 엔저의 덕(?)을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 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재·부품산업은 수출 2534억 달러, 수입 1625억 달러로 90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출은 0.7%, 수입은 3.6%로 줄었으나 무역수지는 42억 달러로 개선됐다. 대일본 수출은 152억 달러, 수입은 374억 달러로 222억 달러의 적자를 봤다. 이는 지난해 전 산업 무역수지 285억 달러와 버금간다.

 

소재·부품 산업의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8%대를 유지하다 2006년부터 25.6%로 낮아지면서 지난해에는 23.0%를 기록했다. 대일본 적자는 지난 2001 105억 달러에서 2008 209억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2010 243억 달러에서 반등, 지난해 222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반도체, 반도체 제작장비부품, 고급철강, 자동차 엔진부품, 초정밀 소재 , LCD 부품, LCD 제조기계 부품 등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 품목은 자동차, 전기·전자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에 해당한다. 이들 품목이 일본과 경합도가 커 수출 감소 위험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일본산 소재·부품 단가의 하락효과를 얻을 수 있어 생산원가의 동반하락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엔저 현상으로 일본산 부품 단가의 하락을 이용, 이를 가공해 수출하는 산업에서 가격경쟁 보다는 비가격경쟁을 통해 난관을 해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품 디자인이나 마케팅 등 다양한 포지셔닝을 통해 기존의 가격 우위에서 비가격 우위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가 가속도를 내면 그나마 버티던 전기·전자 등 수출품도 위기가 올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경제의 체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 아이패드는 대부분의 부품을 일본, 한국 등에게 공급받고 있는데 혁신이라는 포지셔닝을 통해 부품 공급국보다 더 높은 브랜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 만의 차별화된 전략 만이 장기적인 엔저의 공세를 견뎌낼 체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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