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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ulter Club/論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정말 깨려 하나

간만에 쓴다. 짧은 글쓰기가 유행이라 들었다. 이제부터 짧게 평한다. 이상한 일이다. 다 되려는 밥통에 불을 꺼버렸다. 트럼프가 한밤에 북미정상회담을 할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세상 무서운 것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못하는 것도 있는가보다. 우선 잘못 끼워진 것은 순서다. 남북이 만난 후에 한중이 만났어야 했다. 미국부터 달려간 건 시진핑을 허수아비로 본거다. 더 잘못된 시선은 트럼프와 김정은에 관해서다. 한쪽은 늙은 코메디언, 한쪽은 얼뜨기 청년 정도로 치부한다. 멀리서 봐도 지극히 지능적이다. 그들은 철저히 자신들의 이익을 향해서 가고 있다. 결론을 말하면 북미정상회담은 반드시 성사된다. 지상 최대의 쇼가 될 것이다. 보수세력이 벌써부터 김칫국을 먹으려 하는데 그러다 탈난다. 그럼 왜 트럼프가 욕 몇마디 한 것 같고 길길이 날뛸까. 욕은 예나 지금이나 늘 하는데 말이다. 게다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까지 했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추측하건데 해답은 다음에 있다.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을 최근에 만났을 때 이런 말을 했다. 문 대통령의 일행에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포함됐었다. 

"한국과의 무역은 현재 재협상 중에 있고, 곧 아주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

굴욕적 선택과 전략적 양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수십년 동안 깊게 패인 민족의 생채기를 감싸는 일인데 공짜로 하려는 생각은 오산이다. 게다가 트럼프와 김정은의 장단에 놀아나면서도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일종의 착각이다. 오만의 대가라는 소리다. 개인적으로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기를 바라지만 세상만사가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설령 그토록 아껴온, 온갖 수단과 방법을 통해 갈등을 교묘히 피하며 지켜온 '지지율'이 깎이더라도 괜찮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이지 않은가.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납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