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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B급문화의 이데올로기 '병맛이 좋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말줄여쓰기를 참 즐긴다. 젊은 축에 드는 필자도 한눈팔고 있으면 못알아듣는 말도 있을 정도다. 흔히 '언론플레이'를 '언플'이라고 하기도 하고, '완전 소중한 것'을 '완소'라고 부른다. 나이 어린 세대가 줄여쓰는 것은 이외에도 참 많다. 헌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 말줄임의 현상이 과거의 유산이라는 것이다. 열개 내외의 숫자로 감정과 메세지를 표현했던 '무선호출기'나 80bite안에 모든 걸 담아야하는 '문자메세지'는 이른 과거의 수단들이었다. 이제는 '무선호출기'를 쓰는 사람을 찾기가 모래더미 속에서 바늘찾기와 같고, 문자메세지는 무제한의 'MMS'나 '카카오톡'으로 대체됐다. 분명 무선통신기기에서의 '활자 수의 한계'는 잊혀졌지만, 말줄이기와 통신은어로 압축되는 표현수단들은 지금도 .. 더보기
막걸리만 팔지말고, 문화도 얹어 팔아라 막걸리의 소비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뉴스가 있다. 지난해 소비된 막걸리는 전체 주류출고의 12%에 달한다. 팔리는 술 10병 중에 1병이 막걸리란 소리다. 막걸리는 분명 우리의 좋은 술이지만, 그것을 대하는 우리네 태도를 무언가 잘못됐다. 막걸리만 잘 만들어서는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본 블로그는 그 점을 지적해보려 한다. 비오는 날, 한국사람 대부분은 막걸리에 지짐이 생각이 나겠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기름진 음식이 땡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고 했다. 고소하게 부친 파전을 간장에 찍어먹고, 안주처럼 막걸리를 한사발 먹고 나면 배도 부르고 기분도 참 좋다. 여럿이서 어울리는 자리에 술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목넘김도 좋고 도수도 낮은 막걸리를 모임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막걸리가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