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울타리에 떨어지면, 덩쿨이 된다.
바다로 쓸려 내려가면, 바위를 움켜쥔 해초가 되고
들녁에 뿌려진 것들중에 쓸모있는 자들은 곡식,
나머지는 잡초가 된다.
척박한 산골에서 홀로 귀하게 자라면 약초가 되고
모든 시간을 견디며 하늘로 하늘로
굵기와 너비를 더하다보면 나무가 된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스스로 묻는다.
-발밑에는 가을, 코끝에는 겨울이다, 돌벼락을 악착같이 잡고 올라가는 덩쿨을 보면 감정이입을 해봤다, /납삽
뿌리
울타리에 떨어지면, 덩쿨이 된다.
바다로 쓸려 내려가면, 바위를 움켜쥔 해초가 되고
들녁에 뿌려진 것들중에 쓸모있는 자들은 곡식,
나머지는 잡초가 된다.
척박한 산골에서 홀로 귀하게 자라면 약초가 되고
모든 시간을 견디며 하늘로 하늘로
굵기와 너비를 더하다보면 나무가 된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스스로 묻는다.
-발밑에는 가을, 코끝에는 겨울이다, 돌벼락을 악착같이 잡고 올라가는 덩쿨을 보면 감정이입을 해봤다, /납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