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사와 나오키 썸네일형 리스트형 B급문화의 이데올로기 '병맛이 좋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말줄여쓰기를 참 즐긴다. 젊은 축에 드는 필자도 한눈팔고 있으면 못알아듣는 말도 있을 정도다. 흔히 '언론플레이'를 '언플'이라고 하기도 하고, '완전 소중한 것'을 '완소'라고 부른다. 나이 어린 세대가 줄여쓰는 것은 이외에도 참 많다. 헌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 말줄임의 현상이 과거의 유산이라는 것이다. 열개 내외의 숫자로 감정과 메세지를 표현했던 '무선호출기'나 80bite안에 모든 걸 담아야하는 '문자메세지'는 이른 과거의 수단들이었다. 이제는 '무선호출기'를 쓰는 사람을 찾기가 모래더미 속에서 바늘찾기와 같고, 문자메세지는 무제한의 'MMS'나 '카카오톡'으로 대체됐다. 분명 무선통신기기에서의 '활자 수의 한계'는 잊혀졌지만, 말줄이기와 통신은어로 압축되는 표현수단들은 지금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