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철수

안철수는 과연 서울시장이 탐났을까 그야말로 순간적이었다. 한날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투'의 기사가 나오더니, 본인은 그럴 맘 없는데 주변에서 그러려니 한다는 식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 허나 반나절도 안되서 자기 성향이 진보도 보수도 아니라며, 그가 말한 것처럼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렇게 일주일여의 시간을 끌은 오늘 안철수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후보단일화를 성사했다는 급보가 나왔다. 안철수의 정가행 소식에 정치권은 불붙듯 달아올랐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간덩이가 배밖으로 나왔다"는 험담을 늘어놓았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철수가 나왔으니 영희도 나오겠다"고 비아냥거렸다. 지지층이 겹치는 나경원 한.. 더보기
나약한 청춘을 안철수는 어찌 생각할까 파트타임 구직사이트 알바몬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시대에 가장 모시고 싶은 최고경영자'에 거의 과반이 안철수를 1위로 꼽았다. 2위는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이 뽑혔다. 대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한 저변에는 막연한 동경심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는 냉철하다. 이상은 언제나 꿈꾸던 과거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적당히 먹은 사람이면 누구나 도스 시절에 'V3 바이러스 백신'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컴퓨터에 조금 더 해박했던 사람들은 그것을 만든 사람이 의사 출신이며, 집안의 바램대로 가업을 잇는 의사의 길로 갔다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변신했던 사실을 알았겠다. 안철수는 의사 집안인 안씨 집안에서 말하자면 반항아였던 것이다. 반면 이건희 회장은 집안의 바램대로 삼성그룹의 최고경.. 더보기